[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집터를 지켜주는 가신(家神).

[개설]

터주신은 지신, 토지신, 터주대감 등으로 불리며, 한 가정의 땅을 관장하는 신이다. 터주신에게는 명절 때나 안택 등을 할 때 따로 상을 차려 위한다. 함부로 땅을 파헤치거나 하면 “동티가 난다.”고 하는데 이는 동토(動土)로서 터주가 노하는 것으로 믿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릉시 홍제동, 강릉시 유천동,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등에서는 보름에 풍악을 치며 집집마다 부엌(정지)이나 마당, 우물에서 지신을 밟아주면 주인이 쌀 한 말을 떠놓고 실, 돈을 놓고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축원을 한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는 안택고사를 지낼 때 먼저 성조신에게 제사를 지낸 다음 백설기 떡을 해서 오방토지지신을 위한 제사를 지낸다. 이것은 터주신을 위한 것으로 조왕제사보다 먼저 지낸다.

강릉시 『운정동지(雲亭洞誌)』에 수록된 터주신에게 제사 지낼 때의 고축문은 다음과 같다.

“토지지신 복이 유차맹춘 청양이시 유시보우 실뢰 신휴복원존신 강지백복 실가안녕 재산흥성 삼농풍등 육축번식 한소우환 구축돌이 호표원적 관도절종 예기일거 길상비박 사청길일 감존미성 물유비박 서감성심 유신고흠 영존궐거 상향(土地之神 伏以 維此孟春 靑陽已始 維時保佑 實賴 神休伏願尊神 降之百福 室家安寧 財産興盛 三農豐登 六畜繁殖 旱掃憂患 驅逐突異 虎豹遠跡 冠盜絶踪 穢氣日去 吉祥菲薄 斯淸吉日 敢尊微誠 物蜼菲薄 庶監誠心 惟神顧歆 永尊厥居 尙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