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능이 있는 조선 시대 제11대 왕.

[가계]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역(懌), 자는 낙천(樂天)이다. 성종의 둘째 아들로 어머니는 정현 왕후(貞顯王后) 윤씨(尹氏)이다. 비(妃)는 익창부원군 신수근(愼守勤)의 딸이었으나 아버지가 중종반정 때 동조하지 않아 처형되면서 반정 이후 궁궐에서 쫓겨났다. 이어 영돈녕부사 윤여필(尹汝弼)의 딸 장경 왕후(章敬王后)를 계비로 맞아들였으나 아들 인종을 낳고 일찍 죽어 다시 영돈녕부사 윤지임(尹之任)의 딸 문정 왕후(文定王后)를 제2계비로 맞았다. 1494년 진성 대군(晉城大君)에 봉해졌고, 1506년 9월 반정군에 의해 추대되어 왕위에 올랐다. 조선 제11대 왕으로 1506년부터 1544년까지 39년간 재위하였다.

[활동 사항]

1506년 연산군이 폐위되고 추대되어 즉위 초에는 반정 주도세력이었던 박원종(朴元宗)·유순정(柳順汀)·성희안(成希顔) 등 공신들이 정국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514년(중종 9) 중종은 조광조(趙光祖) 등 신진 사림 세력을 중앙 정계에 등용하면서 본격적인 개혁 정치를 추진하였다. 단종의 입후(立後), 왕비 신씨의 복위와 같은 정치적 명분의 회복이나 소격서(昭格署)의 혁파, 현량과(賢良科)의 실시, 경연의 강화 등 철인군주(哲人君主)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과정에서 급격한 개혁 추진으로 기묘사화(己卯士禍)가 발생하여 많은 사림세력들이 희생당하였고, 잦은 옥사가 발생하였다. 대외적으로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비변사(備邊司)를 설치하였고, 북방 여진족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순변사(巡邊使)를 파견하는 등 국방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대내적으로는 향촌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성리학적 윤리의식을 확대하기 위해 향교 교육의 강화와 향약의 실시 등을 적극 추진하였다. 농업 생산력의 증대를 위해서 양전의 실시와 수리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농서를 간행하여 보급함으로써 농업기술의 향상에도 관심을 쏟았다.

[묘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100길 1[삼성동 135-4]에 중종의 능인 정릉(靖陵)이 있다. 임진왜란 때 도굴되는 비운을 겪었으며, 바로 옆에는 성종과 정현 왕후의 능인 선릉이 있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공희휘문소무흠인성효대왕(恭僖徽文昭武欽仁誠孝大王)이다. 묘호는 중종(中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