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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공찬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289
한자 薛公瓚傳
영어음역 Seolgongchanjeon
영어의미역 The Tale of Seol Gongchan
이칭/별칭 「설공찬환혼전(薛公瓚還魂傳)」,「설공찬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한석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소설
관련인물 중종(中宗)[1488~1544]|어숙권(魚叔權)|이문건(李文楗)[1494~1567]
저자 채수(蔡壽)[1449~1515]
저술연도/일시 1511년연표보기
표제 설공찬이

[정의]

1511년 조선 전기 음성 출신의 문인 채수(蔡壽)가 지은 고소설.

[개설]

『중종실록』에서는 「설공찬전(薛公瓚傳)」,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에서는 「설공찬환혼전(薛公瓚還魂傳)」, 국문본에서는 「설공찬이」로 표기하고 있다.

[서지적 상황]

한문 원본은 1511년 9월 그 내용이 불교의 윤회화복설(輪廻禍福說)을 담고 있어 백성을 미혹한다 하여 왕명으로 모조리 불태워진 이래 전하지 않고 있다. 「설공찬전」의 국문필사본이 이문건(李文楗)[1494~1567]의 『묵재일기(默齋日記)』제3책(1545~1546) 이면에 「왕시전」, 「왕시봉전」, 「비군전」, 「주생전」 등 다섯 작품과 함께 실려 있는 것이 1997년에 발견되었다. 「설공찬전」의 국문본은 후반부가 낙질된 채 13쪽, 총 3,500여 자 분량이 남아 있으며, 제목은 ‘설공찬이’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유형상 전기소설(傳奇小說)의 하나로서 ‘환혼(還魂)’ 모티프를 활용해 당대 정치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순창에 살던 주인공 설공찬의 혼령이 저승에서 잠시 돌아와 사촌동생인 설공침의 몸에 들어가 그 입을 빌어 저승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작품은 여타의 환혼담 및 저승경험담과 달리 환혼의 주체가 살아나지 않고 혼령인 상태로 남의 몸에 들어가 말을 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러한 점은 무속에서의 ‘빙의(憑依) 현상’ 혹은 ‘공수(무당이 신들린 상태에서 신의 말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 현상’과 대응된다.

[의의와 평가]

「설공찬전」에는 연산군을 몰아내고 집권한 중종 정권에 대한 비판 의식과 폭군이라도 최선을 다해 보필해 성군으로 만드는 것이 신하의 마땅한 도리라는 채수의 신하관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저승에서는 여성이라도 글재주만 있으면 얼마든지 소임을 맡아 잘 지내더라는 전언(傳言)을 통해 당대를 지배하던 남녀차별의 사회구조를 비판하는 의식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설공찬전」은 전기소설이지만 사회 비판 의식까지 또렷하게 담고 있다. 이러한 채수의 비판 의식은 후대의 사회소설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설공찬전」의 국문본은 「홍길동전」과 「사씨남정기」 이전에도 국문표기의 소설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되며 이후의 국문 창작 소설을 등장하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1511년 「설공찬전」의 한문 원본이 국문으로 번역되어 「설공찬이」라는 제목으로 각지의 사람들이 읽었다는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데, 이는 우리 문학사에서 비로소 소설이 대중화하게 되는 계기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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