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동물의 종류.

[개설]

동물군은 동물의 양(量)적인 개념인 데 비하여, 동물상은 동물의 종에 대하여 분류학 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정하는 정성적(定性的)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특정 동물군에 대해서는 곤충상·연체동물상 등으로, 지역에 대해서는 한국의 동물상, 남극의 동물상 등으로, 환경에 대해서는 삼림동물상·토양동물상·호소동물상 등으로, 생활양식에 대해서는 부유동물상·유영동물상 등으로 구분한다.

동물 지리구란 동물 지리학자들이 각 지역의 특징적인 동물상에 따라 전 세계를 6~7개 지역으로 나눈 것이다. 우리나라의 동물 지리구는 구북구(Palaesartic Region)의 동아시아구(East Asian Region)에 속한다. 동아시아구는 다시 북동구(North-Eastern Region)와 주부구(主部區)로 구분되는데, 그 중 충청북도 음성군은 주부구에 속한다. 음성군의 동물상을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육상 곤충류, 포유류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류]

음성군에는 금강과 한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지만 하천 수계는 매우 빈약하고, 수질 오염 구역이 많아 어류상은 43종으로 단순한 편이다. 음성군에는 빈약한 하천 수계를 보충하기 위한 저수지가 비교적 많이 분포하고 있다. 저수지별로 서식하는 어종을 보면, 감곡저수지·오갑저수지·소이저수지·봉전저수지·구안저수지에는 피라미, 붕어, 잉어 등이 우세하고 종류도 비교적 다양하다.

단평소류지와 금왕저수지·미곡저수지·선평저수지·삼성저수지·성미저수지·능산저수지·관성저수지·갑산저수지·주봉저수지·하당저수지·용산저수지와 보습지·비산방죽·용산 아랫방죽·중리방죽에는 피라미와 붕어가 우세하다. 문촌저수지·차평저수지에는 붕어가, 내곡저수지에는 붕어와 잉어가, 연방죽에는 붕어와 미꾸리가, 통골저수지에는 붕어, 피라미, 미꾸라지가, 용지저수지에는 피라미와 자갈이 우세하다.

어종별 분포를 보면, 버들치, 피라미, 왜몰개, 붕어, 미꾸라지, 메기, 밀어 등은 모든 읍·면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꺽지는 음성읍에만, 갈문망둑은 삼성면에만, 납자루와 납지리는 소이면에만 서식하고 있다. 다음으로 읍·면별 어종의 분포를 보면, 음성읍과 소이면에는 가장 많은 33종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고, 감곡면에는 32종, 금왕읍과 원남면에는 29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맹동면에는 가장 적은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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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읍·면별 담수어 분포

[양서·파충류]

음성군에는 총 14종의 양서·파충류가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양서류로는 도롱뇽, 두꺼비, 청개구리, 맹꽁이, 참개구리, 산개구리, 옴개구리의 7종이, 파충류로는 표범장지뱀, 유혈목이, 능구렁이, 무자치, 누룩뱀, 구렁이, 살모사의 7종이 분포하고 있다. 가섭산(迦葉山)에는 총 10종의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 중 양서류로는 도롱뇽, 청개구리, 참개구리, 산개구리, 옴개구리의 5종이, 파충류로는 유혈목이, 무지치, 누룩뱀, 살모사, 쇠살모사의 5종이 분포하고 있다.

[조류]

음성군의 7개 지역에서 관찰된 조류의 출현 개체는 총 21종의 430개체이다. 이것을 생태별로 살펴보면, 텃새가 8종 171개체, 여름새가 14종 259개체이다. 이 중 대표적인 우점종(優占種)은 제비로 144개체가 6개 소에서 출현하였고, 그 다음이 참새로 106개체가 6개 소에서 출현하였으며, 알락할미새는 31개체가 5개 소에서, 까치는 30개체가 5개 소에서 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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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조류 출현 개체 수와 지역 수

[육상 곤충류]

음성군에 서식하고 있는 육상 곤충은 총 21종으로 딱정벌레목의 비단벌레, 길앞자비, 앙코스키딱정벌레, 폭탄먼지벌레, 물방개, 물맴이, 물땡땡이, 애반딧불, 털두꺼비하늘소, 호장근잎벌레가 속한 딱정벌레목이 가장 많다. 이어서 호랑나비, 꼬리명주나비, 오색나비의 나비목, 장구애비, 말매미의 매미목, 말총벌, 말벌이 속하는 벌목, 나나니등에, 등줄기생파리의 파리목 순이며 메뚜기목의 땅강아지와 잠자리목의 물잠자리류는 각각 1종만 서식하고 있다.

가섭산에서 채집한 육상 곤충은 약 140종 가량 되는데, 그 중 11목 52과 122종이 동정(同定)되었다. 이들 중 전에 알려진 9종과 중복되는 종은 1종뿐이어서 11목 52과 130종으로 밝혀졌다. 가섭산에서 채집한 곤충류는 메뚜기목(Orthoptera)의 참어리삽사리(Arcyptera Shiraki), 매미목의 장수허리노린재(Anoplocnemis Kiritschenko), 나비목(Lepidoptera) 18종, 딱정벌레목(Coleoptera) 46종, 벌목(Hymenoptera) 15종, 파리목(Diptera) 20여 종 등이다.

[포유류]

음성군의 원남면·감곡면·생극면·삼성면·대소면·소이면·맹동면에는 총 13종의 포유류가 분포하고 있다. 그 중 두더지, 산토끼, 다람쥐, 고라니가 가장 널리 서식하고 있고, 반달가슴곰은 음성군 원남면의 백마산(白馬山)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포유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은 음성군 원남면의 백마산과 감곡면의 오갑산(梧甲山)으로 총 1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음성군 삼성면 청용리에는 5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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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면별 포유류 분포

1989년 4~9월 사이 가섭산의 포유류 서식 상태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가섭산에는 총 8종의 94개체가 서식하고 있었다. 그 중 우점종으로는 다람쥐가 32개체로 34.0%를 차지하여 가장 많고, 이어서 청설모가 24개체로 25.5%, 산토끼가 14개체로 14.8%, 족제비 8개체, 고슴도치 6개체, 고라니 5개체가 관찰되었으며, 너구리는 600m 지대에서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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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산의 월별 포유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