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21197
한자 民俗[東區]
영어공식명칭 Folk Cultur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대구광역시 동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철호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개설]

민속은 한 문화권에서 다수의 사람이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오면서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생활 풍속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은 금호강 주변의 평야지역과 팔공산의 산악지역을 배경으로 농경사회를 이루었던 지역이다. 따라서 농경사회에 기반한 다양한 민속 문화가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는 점차 금호강 주변의 평야지역을 중심으로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행되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적 특색에 기반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만의 생활 풍속들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00년 이후 팔공산의 산악지역으로까지 옮겨 가면서 팔공산의 자연 취락에서 잔존하고 있던 생활 풍속들에까지 영향을 주었고 이제는 그 자취를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전승되었던 민속은 세시풍속, 전설[민담], 농요, 동제 등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세시풍속]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세시풍속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으나 농경과 관련 있는 풍속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특히 농사를 준비하는 음력 1월, 2월과 바쁜 농사철이 지난 음력 7월에 농경과 밀접한 풍속이 있었다. 음력 1월에는 첫 번째 자일(子日)에 농민들이 쥐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들쥐를 잡거나 쥐불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고, 소날이라고 하는 첫 번째 축일(丑日)에는 소를 쉬게 하며 콩과 조 등의 곡식을 먹여 살찌게 하는 풍습 등이 있었다. 음력 2월에는 초하룻날을 머슴날이라고 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가지 기원을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음력 7월에는 15일 백중날을 호미 씻는 날이라 하여 큰 일거리가 끝났다는 뜻에서 머슴들이 주인에게 술과 음식 등으로 대접받고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전설(민담)]

전설[민담]은 민간에서 전승되는 이야기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는 여러 전설과 민담이 전승되어 왔다. 그중 다른 지역과 달리 특징적인 점은 팔공산 사찰, 공산전투와 연관된 전설[민담]이 많다는 점이다. 팔공산에는 493년에 창건한 동화사부터 파계사, 부인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많은데, 이 사찰들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고려의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벌인 전투와 왕건이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의 행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설과 지명유래가 전해져 오고 있다. 이밖에도 팔공산의 산간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관련된 「범바우 이야기」,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의 「생구암 이야기」 같이 거대한 바위에 기반한 전설, 인물·지명·효행과 관련한 다양한 전설과 민담들이 전승되어 왔다.

[농요(민요)]

대구광역시 동구를 관통하는 금호강 주변으로는 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어 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도시화가 대구광역시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1980년대까지 여러 농사와 관련된 농요가 전승되어 왔다. 특히 1990년에는 「공산농요」가 그 중요성과 전승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대구광역시 제7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동구 지역에서 전승되었던 농요는 크게 모판을 만들 때 부르는 농요, 모심기를 할 때 부르는 농요, 논매기를 할 때 부르는 농요, 보리타작을 할 때 부르는 농요, 일꾼들이 산이나 들에서 일을 하거나 쉴 때 부르는 노래[어사용]가 있다.

모판을 만들 때 부르는 농요는 율하동·율암동, 모심기 할 때 부르는 농요는 불로동·봉무동·도동·중대동·검사동·신평동·안심동·중대동·평광동, 논매기를 할 때 부르는 농요는 율하동·율암동·평광동, 보리타작을 할 때 부르는 농요는 검사동·평광동·신평동·서호동, 어사용검사동·평광동·율하동·서호동 등에서 전승되었다. 노동요로는 길쌈을 할 때 부르는 베틀노래가 불로동, 도동, 검사동, 동호동에서 전승되었으며 집단으로 부르는 합창이 아니라 독창의 형태이다. 이밖에도 민요로 서호동에서는 머슴들이 논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서 피로를 풀고 여흥을 돋우기 위하여 불렀던 「방아타령」이 전승되었고 지역적으로는 불로동에서 「홍글레가(메뚜기가)」, 「옹기타령」, 「금릉사제가」, 「송강부인 노래」, 「염불(인생노래)」, 봉무동에서는 「그네 탈 때 부르는 노래」, 검사동에서는 「노래가락」, 「과부노래」, 「생가락지」, 신평동에서는 「범벅타령」, 「우리부모 백년가약」, 동호동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 신천동에서는 「양귀비가」, 「권학가」, 「임색각」 등이 전승되었다.

[동제]

동제는 마을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동제를 지내왔고,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 자연촌락에서도 동제를 지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미신타파와 새마을운동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 잔존하고 있는 동제를 지냈던 신당은 돌을 쌓아 올린 조산(造山)과 당나무가 함께 있는 형태[도학동, 백안동, 용수동, 송정동, 중대동 등]가 많고 신용동용진마을과 같이 조산은 없지만, 당나무를 할아버지 당나무와 할머니 당나무로 나눈 형태도 있다. 동제를 지내는 절차는 당내림 굿을 하여 제관을 정하고 음력 1월 14일 밤부터 15일이 되는 자정 무렵에 동제를 지내는 등 각 마을이 유사한 부분이 많다. 현재는 동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을 찾아보기 힘들고 용진마을과 같이 동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간소화된 상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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