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031
한자 大邱 民俗 信仰- 關聯- 無形遺産
영어공식명칭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Related to Daegu Folk Belief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수성구 욱수동|대흥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현주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전하여 오는 민속 신앙과 관련된 무형문화재.

[개설]

농악은 연희를 하는 목적과 상황에 따라 서낭당의 제사를 지낼 때 하는 당산굿, 풍물패가 집집마다 다니며 지신을 밟아 주는 지신밟기, 농군들이 김을 매거나 추수를 할 때 치는 두레굿, 마을의 공동기금을 마련하고자 노는 걸립굿, 풍물패가 구경꾼들에게 다양한 진풀이와 기예를 보여 주는 판굿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구광역시에는 행하여지던 농악은 여러 요소가 복합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이나 집 안의 가신과 관련된 의례적 연희인 천왕메기, 지신밟기 등과 관련되어 연희되어 왔다.

[내용]

대구 지역이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천왕받이굿은 거의 사라지고 지신밟기나 판굿 위주로 전승되었는데, 그나마 다른 도시보다는 전승이 양호한 편이다. 그중에서도 놀이의 기량이 높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전승되는 서구 비산동의 비산농악, 수성구 대흥동고산농악, 수성구 욱수동욱수농악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풍물놀이의 성격으로 보자면, 비산농악은 천왕메기에 관련된 축원 농악에 가깝고, 고산농악은 모의 농사굿의 색채가 짙은 축원 농악과 연예 농악으로서의 판굿이 복합된 농악이며, 욱수농악은 정월 초에 동제 때 올리는 축원농악이면서 모의군사굿의 요소가 강하다.

먼저 고산농악은 1983년 제23회 전국 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공부 장관상을 탄 상금으로 풍물패가 발족하였고, 1984년 7월 25일에는 대구직할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고산농악은 자연부락의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해마다 정월대보름동제를 지내는 과정에서 연희되었다. 마을 단위의 향토색 짙은 농악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풍물놀이에는 없는 닭쫓기마당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놀이 과정은 가장 먼저 농기를 앞세우고 상쇠를 선두로 나서 연희 장소로 향하는 입장[길매구], 우장작괭이[인사], 상쇠의 지휘에 따라 태극무늬를 만들며 도는 태극놀이, 2열놀이, 5열놀이, 상모를 쓴 사람들이 원을 돌면서 닭을 쫓는 시늉을 하는 닭쫓기, 대흥동에 산재한 다섯 개 마을의 풍농과 안택을 기원하고 복을 비는 오동놀이, 덕석말이[똘똘말이], 농사굿, 판굿, 살풀이, 인사 및 퇴장 순으로 마무리된다.

비산농악은 1953년부터 풍물패가 조직되었고, 1987년 10월에 날뫼북춤연구회가 생겨 일반인에게 풍물놀이를 전수하였고 매년 ‘천왕메기굿 공개 시연회’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개최하는 등 대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산농악을 구성하는 요소 중 날뫼북춤이 1984년 7월 25일 대구직할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천왕메기가 1989년 6월 15일 대구직할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날뫼북춤은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장단에 맞추어 추는 북춤이며, 정적궁이, 자반득이[반직굿], 엎어빼기, 다드래기, 허허굿, 모듬굿, 살풀이굿, 덧배기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희자 모두 흰 바지저고리에 감색 쾌자를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른다. 천왕메기는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올리는 비산동의 천왕 제의이자 천왕당 제당에 대한 지신밟기이며, 질굿[길굿], 문굿, 대내림, 천왕제, 천왕메기굿, 천왕메기 지신풀이, 천왕굿, 천왕놀이, 판굿의 순으로 진행된다.

욱수농악은 1963년에 친목계로 조직된 욱수농악대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970년대 마을이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동제가 중단되었지만, 욱수농악대를 통해 천왕받이, 지신밟기, 마당놀이 등이 욱수농악으로 전승되고 있다. 욱수농악대는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공부 장관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1988년에는 대구직할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욱수농악은 정월 초사흘날 행하던 ‘천왕받이굿’과 함께 생겨난 놀이이며, 천왕받이굿의 부대 놀이로서 판굿을 쳤으며, 정월대보름날 걸립을 위한 지신밟기와 달불놀이 때의 마당놀이에서도 풍물을 울려 왔다. 기교가 많은 가락보다는 경상도 특유의 힘차고 빠른 가락이 많은 영남농악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고, 외따기놀이라는 독특한 마당이 있으며 질굿가락이 특징적이다. 질굿, 천왕받이굿, 둥글데미, 마당놀이, 외따기, 덧배기, 오방진 순으로 진행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 농악 외에도 대구 지역에는 다사농악, 이화농악, 가루뱅이농악 등과 각 마을의 구걸[지신풀이]가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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