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리 부덕불 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585
한자 蘆耳里 不德佛 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경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크기(높이,둘레) 97㎝[높이]|66㎝[둘레]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에서 함안 조씨 가문의 며느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미륵불.

[개설]

지금부터 200여 년 전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 갈실에는 함안 조씨(咸安趙氏)들이 많이 살았는데, 당시 한 며느리는 용모가 뛰어나고 행실도 올발라서 집안의 자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돌림병이 돌아 불행하게도 시부모와 남편을 모두 잃고 말았다. 며느리는 유산이 넉넉하여 살아가는 데는 별로 걱정이 없었으나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자식도 없고 하여 그저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논밭의 곡식이 타 들어가고 있었지만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사람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었다. 이때, 마음씨 착한 조씨네 며느리는 집안의 보물로 여겨지던 은거울을 내어놓고 고을 원에게 부탁하여 큰 못을 파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하여 땅을 깊이 팠을 무렵 바닥에서 큰 돌이 나왔다. 사람들이 힘을 합쳐 큰 돌을 들어내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모두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조씨네 며느리가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은 조씨네 며느리의 착한 행동에 하늘도 감동하여 비를 내렸고, 조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만 숨을 거두었다고 믿었다. 이 비는 며칠을 두고 계속 내려 못에는 물이 가득 차게 되어 그 해 농사는 풍년을 맞게 되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갈실못의 물을 빼내어 논에 물을 댈 때에는 반드시 조씨네 며느리에게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조씨 며느리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구렁이들이 물구멍을 막아 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감사의 뜻으로 못에서 나온 바위로 조씨네 며느리의 모습을 새긴 미륵불을 만들어 못 옆의 산비탈에 세우고 부덕불이라 불렀다.

[위치]

노이리 부덕불(蘆耳里婦德佛)달성군 논공읍 노이리에 있는 노홍지(蘆鴻池)[갈실못] 상류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화강석으로 된 미륵불로 높이 97㎝, 둘레 66㎝, 얼굴 길이 34㎝, 얼굴 둘레 25.5㎝로 만들어졌으나, 도난 사고 이후에 130%의 크기로 복원되었다.

[현황]

노이리 부덕불은 1998년 5월 26일 문화재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도난 사고를 당했다. 2014년 달성군청은 부덕불의 주인공인 논공읍 노이리 갈실 마을함안 조씨 가문의 며느리를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달성을 빛낸 역사적 인물 27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였다. 2015년 3월 3일 노이리 부덕불의 석상을 새로 제작해 제막식을 가졌는데, 새 석상은 문중 자문과 자료 검토 등 고증을 거쳐 조각가에 의뢰하여 복원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부덕(婦德)이란 아내 된 여자가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로 '효심, 맵시, 마음씨, 말씨, 솜씨' 등을 말하는데, 오덕(五德)이라고도 한다. 노이리 부덕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바로 「갈실못과 부덕불」이다. 노이리 부덕불은 달성군의 젊은 세대들에게 교육의 지침이 되며, 달성군을 빛낸 인물로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킴과 함께 전통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계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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