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고향인 풍산류씨 류재두 할머니는 100세가 가까운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아하고 고운 모습을 간직하고 계셨다. 류재두 할머니가 웃갓마을로 시집을 오게 된 것은, 류재두 할머니의 친오빠와 경북고등학교 동기였던 시아버지가 아들 이용기와 류재두 할머니의 혼인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란다. 그 때 할머니의 나이는 열일곱 살로, 상주국민학교 졸업을 앞두고 얼떨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