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봉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17
한자 -峰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2000년 - 「상투봉 전설」이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12월 - 『온양아산 마을사』 제1권에 「상투봉 전설」 수록
관련 지명 상투봉 바위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 지도보기
채록지 상투봉 바위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선비|산신령|마을 사람
모티프 유형 인과응보를 주제로 한 전설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에 있는 상투 모양의 바위에 관한 이야기.

[개설]

「상투봉 전설」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상투 모양의 바위에 관한 이야기로, 죄를 지은 사람은 누구나 마땅히 벌을 받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악행을 저지르는 양반을 산신령[호랑이]이 통쾌하게 징벌한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상투봉 전설」온양문화원에서 2000년 12월에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1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조사 및 수집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기술하였다.

[내용]

옛날에 충청남도 아산에 염치면 강청리라는 마을에 줏대 없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선비는 글은 안 읽고 매일 술만 먹고, 하는 짓이 남의 집 닭이나 잡아먹고, 남의 밭에 있는 곡식을 뽑는 등 그야말로 선비로서는 못 할 짓만 하고 돌아다녔다. 이러다 보니 과거 시험만 보면 낙방을 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마을은 정말 이 못된 선비 한 사람 때문에 엉망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생각다 못해 선비를 동네에서 쫓아버리기로 결의했다. 쫓아내는 방법은 선비와 상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선비와 상대를 안 하면 스스로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선비는 더욱더 나쁜 짓만 하고 다녔다. 이번에는 닭만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돼지우리에 가서 돼지를 몽둥이로 잡아 죽이는 등 하는 짓이 갈수록 태산이었다. 선비는 장날이면 항상 장에 갔다. 장에 볼일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장꾼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질하고, 술집에 가서 술값도 안 내고 주인과 싸우는 짓을 일삼았다. 그날도 선비는 장에 나갔다. 선비의 걸음걸이는 양반의 걸음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길 전체를 왔다 갔다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것 같은 걸음이었다. 선비의 집에 가기 위해서는 강도 건너야 하고 산도 넘어야 하는 10리 길을 가야 했다. 선비의 걸음걸이로 봐서는 다음 날에도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선비는 강을 건널 때 강을 빠질 듯이 비틀거렸지만, 용케도 강을 건넜다.

그러나 선비의 눈앞에는 산이 가로막고 있었다. 산에는 큰 고개가 있어서 선비가 고개를 오르기 시작했다. 산에서는 밤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려왔다. 그러나 선비는 짐승들의 울음소리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비틀거리며 올라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울음소리는 계속되었으며, 선비는 산 중턱쯤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호랑이 한 마리가 선비의 앞에서 선비를 노려보고 있었다. 선비는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랑이를 바라보았다. 호랑이는 두 눈을 번쩍이며 선비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다가오던 호랑이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천둥 벽력 같은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선비는 온데간데없고, 큰 바위만 우뚝 서 있었다. 호랑이는 산신령으로, 선비는 바위로 변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바위는 이상하게도 상투 모양을 하고 있었다. 선비의 상투가 그대로 바위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바위는 상투처럼 흔들면 흔들린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인과응보, 권성징악의 의미를 지닌 모든 전설이 그러하듯 악행을 행한 인물은 벌을 받는다. 죽임에 이르게 되거나 자연물[암석]로 변화하는 이야기다. 아산에 전해 내려오는 비슷한 전설로는 범바위의 전설, 대문안 전설, 말바위 전설, 황새바위 전설, 아기산 전설, 신인동 갓바위 전설 등이 있다. 죄를 지은 사람은 바위나 산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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