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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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女子-女子- |
영어의미역 | Yeojamot Pond Which Was Made by a Womon |
이칭/별칭 | 「여자가 만든 여자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서 여자못(여자지)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8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서 주민 남종진(남, 74)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는 산비탈에서만 농사를 지었을 뿐 강가에서는 농사를 짓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못 근처에서 농사를 지으려고 여러 번 시도를 하였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둑을 쌓아 홍수의 피해를 막아야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둑을 쌓았는데, 둑을 만들면 허물어지고 또 만들면 허물어지고 하였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둑을 쌓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그때 한 사십 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당신들이 그렇게 둑을 백 번 쌓아 봐야 백 번 헛고생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거, 여자가 쓸데없는 말을 한다”며 막 욕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저리 말하는 게 무슨 연유가 있을 게지” 하며 이유라도 물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여자에게 까닭을 물으니 이렇게 말하였다. “서쪽으로 물이 나가는 거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만히 이치를 생각해 보니 그럴 듯도 하였다. 그래서 여자에게 총지휘를 맡기고 일을 시작하였다. 그랬더니 정말로 둑이 쌓아졌고, 못물로 농사를 짓게 되었다. 여자의 지휘 아래 못을 만들었다 하여 이 못을 여자못 또는 여자지(女子池)라 부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여자가 만든 여자못」의 주요 모티프는 ‘여자의 도움’과 ‘일의 성취’이다. 여자의 도움으로 연못을 만들어 여자못 또는 여자지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농민들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생긴 난관을 뜻하지 않은 존재의 도움으로 물리치고 일을 성취한다는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자의 사회적 참여가 적었던 상황에서 여자의 도움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