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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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coop up Well |
이칭/별칭 | 용알뜨기,노용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우물물을 제일 먼저 길어오는 풍속.
[개설]
우물물 먼저뜨기는 정월의 첫 진일[辰日]이나 대보름날에 부인들이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서로 앞을 다투어 물을 길어 오던 풍속이다. 이를 ‘용알뜨기’라고도 하며,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한자어로는 ‘노용란(撈龍卵)’이라고 한다. 부녀자들은 찰밥을 해놓고 닭이 울 때 우물에서 물을 뜬다. 특히 먼저 뜨는 것을 좋게 여겨서 부녀자들은 우물에 두레박을 늘어뜨리고 닭이 울기를 기다려 물을 퍼 올렸다. 우물의 물을 떠와서는 낯을 씻은 다음 성주 앞에 용물을 갖다 놓고 절을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노용란이란 풍속이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는 이 물 한 그릇 긷는 것을 ‘노용자(撈龍子)’라고 하고 있다.
[절차]
용날 또는 대보름날 새벽 부녀자들은 그 전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알을 낳은 우물에서 남 보다 먼저 정화수를 길어 밥을 지어먹으면 그해 농사가 잘 된다고 믿고 남 보다 먼저 우물물을 길으려고 한다. 이를 ‘용의 알을 건진다[撈龍卵]’라고 하는데, 물을 먼저 길어간 사람은 우물에 짚 약간을 띄워 먼저 길어갔음을 표하였다.
임하면 추목리 평지마마을에서는 복물 뜨기를 한다.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물을 떠오는 것은 집안에 복을 가지고 오는 것이므로 ‘복(福)물’이라고 한다. 이날 새벽이면 부녀자들은 마을에 있는 공동우물 세 곳의 첫 우물을 뜨러 다닌다. 세 곳의 우물을 돌면서 첫 우물을 뜨면 ‘집안이 부자질한다’고 하며, 정월 대보름에 물이 땅에서 새로 솟아난다고 여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안동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동제를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제일 먼저 우물물을 뜨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해서 아들을 못 낳는 부녀자들이 적극적으로 먼저 물을 뜨려고 경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