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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012
한자 竈王神
영어의미역 Kitchen Deity
이칭/별칭 부엌신,아궁이신,부뚜막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집필자 김준옥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 주민들이 믿고 있는 가택신.

[개설]

조왕신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옥황상제께 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화신(火神)이다. 부엌신, 아궁이신, 또는 부뚜막신이라고도 한다. 화신이기 때문에 우리의 가옥에서는 부엌에 모시며, 주부들의 신이다. 주부들은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부뚜막에 걸터앉거나 발을 딛지도 않았다. 또 가정이 번창하도록 기원하며 절을 한다. 조왕신은 가정의 모든 일을 관장하지만, 특히 재산과 태어난 아기의 건강을 맡고 있다. 그래서 부녀자들은 삼신과 더불어 성주신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수에서 조왕신 신체(神體)는 작은 오지에 물을 담아 솥의 뒤쪽에 두거나, 솥 뒤쪽 벽에 부적을 붙여둔다. 일정한 제의 시기나 방법은 없다. 제를 주관하는 사람은 집안의 안주인으로서, 축원 내용도 각자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다. 주로 부인들이 아침 일찍 부엌으로 나올 때 정화수를 매일 갈아 주면서 기원한다. 명절이나 가족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음식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하기도 한다.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서는 마당밟이를 할 때 먼저 조왕신 앞에 음식을 차려 놓았다가 모두 매구꾼들에게 내놓았다. 여수에서 조왕 신앙의 전형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부엌에 정화수를 떠놓고 비손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에서는 집안에 매구를 치러 오면 조왕 앞에 음식을 차려 놓았다가 모두 내놓는다. 율촌면에서는 동네에 초상이 나거나 상고가 들면 물을 갈아 놓지 않았다. 특히,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 집안에 있으면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물을 어깨 너머로 서너 번 뿌리는 ‘마른 목욕’을 한 연후에 물을 갈아 넣고, “우리 아들 시험을 보니 조왕님네랑 성주님네랑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랑 항아 동심을 해서 발을 받아 우리 아들 시험에 합격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빌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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