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66
한자 -山-李如松-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6월 8일 -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덕곡동에서 서두석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달산면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8년 -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읍지』에 수록
관련 지명 들온산[입래산] -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남산리 지도보기
채록지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덕곡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유래담|단맥설화
주요 등장 인물 엄마|딸|이여송|왜적
모티프 유형 걸음을 멈춘 산|단맥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일대에서 들온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은 영덕군 영덕읍 남산리강구면 소월리 경계지에 오십천 맑은 내를 바라보며 우뚝 솟은 산인 들온산[입래산]에 대한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6월 8일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덕곡동에서 서두석의 이야기를 채록하였다. 이후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지금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와 2010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달산면지』, 2018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영덕읍지』에 수록되었다.

[내용]

오랜 옛날 오십천 맑은 냇가에 아낙네들이 모여 앉아 빨래하던 중 남쪽에서 산이 움직여 들어오고 있었다. 엄마와 딸 중에서 먼저 발견한 딸이 산이 굼실굼실 기어가는 것을 보고 "아이고, 엄마! 저기 봐라, 저 산이 자꾸 앞으로 기어 나간다." 엄마가 보니 산이 움직이지 않았다. 딸이 "엄마, 저기 보면 전에는 저기까지 밖에 산이 없었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기어 나왔다." 하니 엄마도 수긍하였다. 그 이후로 들온산이라고 부른다. 그 딸이 방정맞게 한참 잘 뻗어나가는 산을 "산이 간다. 산이 들어온다."고 소리를 질러 산이 그 자리에 서게 만들었다.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갔더라면 영덕이 참 희한한 분지가 되어서 나라의 요지가 되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쳐들어오고 또 물러나가고 난 다음에 이여송이 여기 와서 보고는, 이 나라에는 인재가 많으니 산에 구리쇠 말뚝을 많이 박아서 인재가 안 나오도록 해야 중국이 대국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들온산에도 쇠말뚝을 박았다. 중기봉은 산 형상이 와우형(蝸牛形)인데, 소의 목이 잘려 있다. 일본 사람들이 입래산의 목을 잘라 도로를 만들려고 하였다. 인근 부락민들이 입래산 산의 목을 끊으면 해가 닥친다고 반대하였으나, 일본인들의 고집을 당할 수는 없었다. 공사가 시작되어 일본인 하나가 산이 목을 헐어 부수더니,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다. 다시 공사를 시작하여 산의 목을 헐어내니 핏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만일 입래산이 조금 더 들어왔고, 일본인들이 산의 목을 자르지 않았다면, 영덕이 복을 받고 잘 살 수 있는 고장이 되었을 것이라며 풍수지리설을 거론하는 어른들이 많았다.

[모티프 분석]

「들온산, 이여송이 혈을 지른 곳」의 주요 모티프는 '걸음을 멈춘 산'과 '단맥'이다. 산이 움직이다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멈추었기에 들온산[들어온 산]이라고 하는 지명 유래 이야기와 그 산이 영험하여 이여송이나 왜적이 산의 혈맥을 끊었다는 단맥 모티브가 합해져 있다. 들온산이 조금만 더 위치를 이동하고, 이여송이나 왜놈들이 혈맥을 끊지 않았다면 영덕이 더 잘 살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담겨 있기도 하고, 동시에 이여송이나 왜적이 주시할 정도의 효험 있는 산이 영덕에 있었다는 자부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여송이나 왜적이 산천의 혈맥을 끊은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상당수 전승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잠재력을 믿으며 동시에 외세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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