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배기와 싸리배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6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72년 8월 - 「어리배기와 싸리배기」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 거주하는 박종기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 「어리배기와 싸리배기」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
채록지 「어리배기와 싸리배기」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지도보기
성격 민담|교훈담
주요 등장 인물 어리배기|싸리배기|도깨비
모티프 유형 우애 있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도깨비방망이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서 형제 간의 우애를 강조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어리배기와 싸리배기」는 어리배기와 싸리배기의 우애담이자, 착한 일을 하면 복을 얻고 나쁜 짓을 하면 화를 입는다는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72년 8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서 박종기의 구연을 채록하였으며,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에 어리배기와 싸리배기라는 형제가 살고 있었다. 너무나 가난했던 이들 형제는 구걸하러 다니게 되었다. 어떤 동네에 들어서니 한 집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한 집에서는 맑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욕심 많은 싸리배기는 동생 어리배기를 맑은 연기가 나는 곳으로 보내고, 자기는 시커먼 연기가 나는 곳으로 갔다. 싸리배기가 간 집은 빨래 삶는 집이었고, 어리배기가 간 집은 정승 집이었다. 동생 어리배기는 정승 집에서 밥을 잘 얻어먹고 와서 형인 싸리배기에게 자랑하였다.

싸리배기는 화가 나서 어리배기의 눈을 찔렀다. 어리배기는 눈에 피를 흘리면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다가 날이 저물자 어느 이상한 집에 들어가 숨어 있었다. 깊은 밤 자정쯤에 머리에 외뿔이 돋은 도깨비들이 오두막에 들었다. 도깨비들은 둘러앉더니 이상한 방망이를 한 번 두드리고 "밥 나오너라, 뚝딱!" 하니 밥상이 나왔다. 도깨비들은 즐겁게 밥이랑 과일을 먹으면서, "어리배기는 정말 바보야. 아까 그 바위 곁에 있는 샘물에 눈을 씻으면 곧바로 나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울고 있잖아."라고 말하였다. 어리배기가 조심조심 밖으로 나와 바위 곁의 샘물에 아픈 눈을 씻었더니 정말로 다 나았다. 어리배기는 조약돌을 주워서 다시 돌아와 숨어 있었다. 도깨비들이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있을 때 조약돌을 던지자 놀란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두고 모두 도망쳤다.

어리배기는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마을로 내려왔다. 형인 싸리배기는 동생이 얻어먹었던 정승 집에 가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리배기는 방망이를 한 번 두드려 새 옷으로 갈아입고, 또 한 번 두드려 집을 지은 후에 형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동생의 말을 들은 형 싸리배기는 자신도 동생처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부러 자기 눈을 찌르고 도깨비 집을 찾아갔다. 방망이를 잃어 버려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던 도깨비들은 싸리배기를 어리배기로 오해하고 대들보에 매달아서 수없이 때렸다. 어리배기가 형을 찾아가 보니 싸리배기는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어리배기는 도깨비방망이로 싸리배기를 건강하게 하였다. 잘못을 뉘우친 싸리배기는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동생을 사랑하는 형이 되었다. 그 후 예쁜 색시를 얻어서 아들딸 낳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어리배기와 싸리배기」의 주요 모티프는 '우애 있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와 '도깨비방망이'이다. 우애 있는 동생이 행운을 얻고 욕심 많은 형은 위기에 처한다. 동생은 위기의 처한 형을 돕고, 형은 결국 개과천선한다. 도깨비방망이가 매개가 되면서 형제 간 우애를 강조하고 욕심을 부리는 것을 경계한다. 이 모티프는 조선 후기 판소리계소설인 『흥부전』과 설화인 「도깨비방망이」로 이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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