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41
한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업」 한국학술정보에서 간행한 『내고향의 전설: 경북군 편』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4년 - 「업」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영해면지』에 수록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구렁이로 변한 시어머니|노씨 집 며느리
모티프 유형 환생담|효행담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살던 노씨 집 며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업」은 영덕군 영해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서, 구렁이로 환생한 시어머니에게 불효를 저지른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렁이로 환생한 시어머니는 재물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인 업(業)이며, 가신이 된 시어머니가 징그럽다고 잘 모시지 않고 내쫓아버린 며느리 때문에 집안의 재물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에는 집안이 망하였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한국학술정보에서 간행한 『내고향의 전설: 경북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2014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영해면지』에 수록되어 있으나, 채록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내용]

영해에 살던 노씨(魯氏)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노씨 집 며느리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죽은 후에 구렁이가 되어 밥을 먹으러 매일 시어머니의 빈소(殯所)로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구렁이로 변한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며느리의 눈에만 보였다.

며느리는 매일 빈소로 찾아오는 구렁이가 징그러웠다. 그래서 하루는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다니지 말고 쌀독 속에 있으면 밥을 줄 테니 거기 있으세요.”라고 말하였다. 구렁이가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말을 듣고 쌀독 속에 들어가 지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 며느리는 구렁이 시어머니가 너무 징그러워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쌀독을 열었다. 하지만 구렁이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는 쌀독이 열리자마자 밖으로 나가 사라졌다. 그 뒤로 노씨 집 살림은 점점 줄어들어 결국 집안이 망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업」의 주요 모티프는 ‘구렁이로 변한 시어머니’, ‘불효한 며느리’ 등으로 며느리가 구렁이로 환생한 시어머니에게 불효를 저지른 일 때문에 결국 집안이 망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업」에 등장하는 구렁이로 환생한 시어머니는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가택신인 업왕신(業王神)이다. 업왕신은 뱀과 같은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보통은 집 안 어딘가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겨진다. 지역에 따라 쌀을 담은 항아리나 짚으로 엮은 것에 업왕신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업왕신과 관련된 설화는 가신 신앙과 함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대부분 업을 집안에 들이거나 내쫓아 부유해지거나 가난해진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업의 형상이 뱀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거나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 등이 조금씩 다르다.

영덕군 영해면에 전해지는 「업」 이야기에서도 며느리가 업왕신으로 환생한 시어머니를 쌀독 속에 모시는 내용이 나타난다. 하지만 심성이 어질지 못하고 불효한 며느리는 결국 시어머니를 내쫓는다. 업왕신을 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신 신앙에 따르면 업이 보이거나 업이 집을 나가는 일이 생기면 집안이 필연적으로 망한다고 한다. 업은 집안에 부정한 일이 있거나 집을 허물면 집을 나가는데, 「업」 이야기에서는 며느리의 불효가 계기가 되어 업이 집을 나가게 된다.

「업」은 죽은 시어머니가 업왕신으로 다시 나타난 점에서 환생담이며, 불효를 저지른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로서 불효자 유형의 효행담에 속한다. 업왕신으로 환생한 시어머니를 박대하고 죽이려고 한 며느리의 집안이 결국 망하였다는 내용을 통해 효를 실천하지 않는 불효자에 대한 경계와 효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업」은 업왕신에 대한 설화로서, 옛 영덕 사람들의 의식 속에 가신(家神)과 같은 존재가 집이라는 공간에 머물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 집안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민간신앙이 내재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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