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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배송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577
한자 -拜送-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신앙|무속 의례|굿
의례 시기/일시 천연두에 걸리고 13일째 되는 날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천연두에 걸렸을 때 치료를 목적으로 행하던 무속 의례.

[개설]

마마배송굿은 1930년대 이전 천연두에 걸렸을 때 13일째 되는 날 마마를 돌려보내려고 행하였던 굿이다. 천연두는 속칭 ‘마마’ 또는 ‘손님’, ‘손님마마’라고 불린다. 종두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천연두는 가장 무서운 전염병으로 인식되었다. 설령 목숨을 부지한다고 해도 일생을 곰보로 살아야 하는 탓에 그 두려움은 더욱 컸다. 두창에 걸리면 13일째 되는 날 환부에 딱지가 생기면서 병이 끝나는데, 이날 마마를 공손히 돌려보내는 의식을 했다. 마마배송굿을 할 때는 미리 짚으로 말을 만들고 의장을 갖추어 벼슬아치 행차 때와 같이 꾸민다. 이 짚 말은 장차 마마신이 타고 떠날 상징물이다.

이와 같이 마마를 배송하는 성대한 의식을 베푸는 까닭은 공포의 대상인 천연두를 공경히 대접하여 돌려보냄으로써 다시는 들어오지 말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아울러 마마배송굿에 말이 등장하는 것은 마마를 모시고 속히 천리 밖으로 물러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산 지역에서는 1930년대 이후 전염병이 자취를 감추면서 소멸되었다.

[절차]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대문 앞에 금줄을 치거나 ‘강남호구별성사명기(江南戶口別星司命旗)’라고 글을 써 붙인 깃대를 대문에 꽂아 마마를 앓고 있음을 마을에 알린다. 이는 천연두가 강남에서 온 손님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행하는 의식이다. 전염성이 강한 천연두는 보통 고열을 동반하는데, 이로 인해 환자는 헛소리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것을 호구신이 몸에 머물며 환자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으로 믿었다.

천연두에 걸린 지 5일이 지나 환자의 몸에서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면 정한수를 떠놓고 호구신을 맞이하는 기원을 시작한다. 호구신은 보통 환자의 몸에서 12일 정도 머무는 것으로 여겨 13일째 되는 날 호구신을 돌려보내는 마마배송굿을 거행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장요리 등지에서는 마마배송굿을 하기 위해 주민이 비용을 공동으로 추렴하여 제수를 준비하고, 마을의 단골무당을 불러 동구 밖에서 진종일 굿판을 벌였다. 이때 제상 옆에는 말과 흡사하게 짚으로 엮은 말을 안치했는데, 그 크기는 송아지와 비슷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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