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다지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62
이칭/별칭 「지경 소리」,「지경다짐 노래」,「지점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오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9년 4월 27일 - 「땅 다지는 소리」 강은해가 현갑진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0년 - 「땅 다지는 소리」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
채록지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504
가창권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남성 노동요|토건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방식
박자 구조 2음보
가창자/시연자 현갑진[남, 76]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토건 노동요.

[개설]

「땅 다지는 소리」는 집을 짓기 위하여 터를 다질 때 부르는 소리이다. 일이 고된 남성 노동요에 해당한다. 일을 하는 행동을 소리와 일치시켜 박자를 정확하게 지켜야 하며, 오랜 시간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비교적 긴 노랫말을 사용한다. 내용은 주로 좋은 터에 집을 짓고 부귀영화 누리며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되어 있다. 「땅 다지는 소리」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에서 불리던 농요로, 1979년 4월 27일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제보자 자택에서 현갑진[남, 76]이 구연한 것을 강은해가 조사,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2음보로 구성된 사설을 지속적으로 가창하는 형식을 취한다. 가창 방식은 앞소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일꾼들이 ‘에허라차, 초호로’ 등과 같은 후렴구를 쉼없이 받는 선후창 방식이다. 망깨질하는 고된 작업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노랫말로 구성된다.

[내용]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에서 현갑진이 부른 「땅 다지는 소리」 노랫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집터 다지는 소리의 내용 구성은 우선 풍수적으로 집터가 우수함을 노래한 후, 우수한 목수들을 불러 집을 짓는다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가창하는 앞소리꾼의 능력에 따라 노랫말을 가져와서 부르는데 이 작품의 경우, 여러 보살들의 역할과 위치를 노래한다. 그런 후 저승사자가 사람을 잡으러 오는 과정을 묘사하고 저승에 끌려가는 모습, 죽은 후에는 다시는 이승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설, 초패왕(楚霸王)[항우] 우미인(虞美人)[항우가 총애하던 절세의 미인으로, 항우가 한나라 유방에게 포위되었을 때 자살했다고 함] 가사를 차용하여 노래하면서 앞소리를 이어간다. 집터를 잘 다져서 좋은 집을 짓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고 싶은 소망이 죽음을 노래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땅 다지는 소리」 사설은 다음과 같다.

눌러보자//눌러보자 에허라차[후렴구 이하 생략]

이집터//눌러보자/ 좌우편을//둘러보니 이집방//둘러보니 좌청룡//우백호 청룡백호//눌리밟아

좌우편에//김대목이 좌우한편//담을쌀때 울림뒤침//둘러보니 이집좌항//저질일세

명당에//터를닦아 다지보자//다지보자 이거는역시//둘만깨고 천근만께는//아니로세 천근만께는//말뚝치고 돌망께는//집터치니

이리치고//저리치고 함부루//눌리치고 그럭저럭//다다집어 좌우로//수륙놔서 이집좌앙//지을적에 일등미장//다모았네

다모았네//다모았네 다모았네//다모았네 이리놀고//저리놀고 가자가자//놀러가자 강릉경포대//놀러가자

광한루라//금강산은 구경하기//재미없네 일만하고//이천봉에 팔만하고//구암자에 석가여래//나무애비타불할제//애미타불일세 [중략]

삼천갑자//동방석과 팔백장수//팽도서는 차일시면//피일시라 한번죽음//못면하네 요순우탕//문무지공 살아생전//기행이지 사후에//쉴곳없고 [중략]

공산낙목//일부토에 영길종천//하고만다 고문장//사마천도 한번죽음//못민하고 공부자//대성현도 생이지지//하올지라 천하태평//강동국에 산도좋고//물도좋다 [하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소리는 「지점 소리」, 혹은 「지경 다지는 소리」라고 하며 산소를 쓰기 위하여 봉분을 다지는 소리는 「달구 소리」라 한다. 양택 풍수와 관련 있는 것이 「지점 소리」 또는 「집터 다지는 소리」이다.

[현황]

토목 건축 노동이 기계화되면서 「땅 다지는 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의의와 평가]

「땅 다지는 소리」는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일손으로만 이어지는 고된 작업 과정에서 불려지는 소리이다. 땅을 잘 다지고 그 위에 좋은 집을 지어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민중의 소망이 노래 속에 반영되어 있다. 그런 가운데 작업 시간이 길기 때문에 사설이 긴 「우미인가(虞美人歌)」와 같은 노래를 가져다 앞소리를 메기거나 「상여 소리」에 가창되는 사설도 차용함으로써 민중의 삶의 방식과 사후 세계관 등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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