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밥 올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81
한자 農事-
이칭/별칭 보름밥 올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설병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북도 성주군
성격 가신 의례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주로 성주에게 농사밥을 지어 올리는 의례.

[개설]

농가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 대보름날 ‘농사밥’이라 불리는 밥을 짓고 나물 몇 가지를 장만하여 가신(家神) 앞에 갖다 놓는다. 일부 사람은 성주 외에도 조왕·조상·용왕신 앞에도 농사밥을 갖다 놓는다. 예전에는 성주 지역에서도 농사밥을 올리는 가정이 흔했다.

[절차]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이 되면 농사밥을 한다. 농사밥은 오곡 잡곡밥이나 찰밥을 가리킨다. 집 안에 별다른 신체(神體)를 모시지 않는 가정에서도 성주가 마루에 있다고 여겨, 마루에 밥을 갖다 놓는다. 거실[마루]의 성주, 방의 조상, 부엌의 조왕 앞에 밥을 갖다 놓기도 한다.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 이숙희 네의 농사밥은 찰밥과 보리밥이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잡곡을 섞어서 잡곡밥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식구도 몇 명 되지 않아서, 찰밥과 보리밥만 조금 짓는다. 찹쌀에다 팥, 땅콩, 밤, 대추를 넣어 찰밥을 짓고, 보리쌀에다 콩을 넣고 보리밥을 짓는다.

준비한 농사밥 두 공기[찰밥, 보리밥], 나물[콩나물, 무나물,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술 한 잔으로 상을 차린다. 술은 소주를 사용하며, 조기가 있을 경우는 조기 자반을 놓기도 한다. 탕이나 물은 놓지 않는다. 그런 후에 가정을 편안하게 해주고 집안 식구들이 우환 없게 해달라고 비손한다. 이때 대개 반절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큰절을 하기도 한다. 조상 앞에 올렸던 농사밥은 남을 주어서는 안 되고 식구들끼리만 먹는다. 논에도 보리밥을 가져가 용신네를 대접한다. 논의 물길마다 보리밥을 두면 논둑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여긴다. 지금은 물길이 없긴 하나, 예전부터 하던 관행이라 지금도 논두렁마다 보리밥을 놓는다.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계상리 안조실·약밭골에서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농사밥을 한다. 농사밥은 대개 찹쌀·조·수수 등으로 지은 잡곡밥이다. 잡곡별로 밥을 하거나 잡곡을 섞어서 밥을 짓기도 한다. 나물 몇 가지도 장만한다. 성주 앞에는 농사밥을 차리지만 삼신 앞에는 차리지 않는다. 밥과 나물, 막걸리 한 잔으로 상을 차린다. 밥은 큰 양푼에 퍼서 식구 수대로 숟가락을 놓고 비손한다. 소지는 올리지 않는다. 성주를 위한 다음에는 밥과 나물을 조금씩 짚에 덜어서 삽짝[대문] 밖에 내다 놓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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