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성주 출신의 애국 계몽 운동가.

[가계]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화여(華汝), 호는 만산(晩山). 아버지는 도한구(都漢求)이고 어머니는 거창 신씨(居昌愼氏)이다. 1920년대 성주 지역의 청년 운동과 신간회 운동에 참여했던 도문환(都文煥)[1887~1970]은 아들이다.

[활동 사항]

도갑모(都甲模)[1864~1937]는 1864년 10월 23일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중부(仲父) 도한기(都漢基)에게 수학하여 행의(行誼)가 고을 안에 드러났다. 23세 때인 1887년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에 제수되었다. 1908년 김창숙(金昌淑)·이덕후(李德厚)·박의동(朴儀東)·김원희(金元熙)·이진석(李晉錫)·이항주(李恒柱)·최우동(崔羽東)·배상락(裵相洛) 등과 함께 성주군 향사당(鄕射堂)에서 대한협회 성주지회를 조직하였다. 대한협회 성주지회는 1908년 11월 발기회를 개최하였고 12월 8일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회장은 박의동, 부회장은 이덕후, 총무에는 도갑모가 선임되었다.

성주군 국채보상의무회(星州郡國債報償義務會) 회장 이승희(李承熙)가 1908년 5월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한 뒤, 김창숙이 국채 보상 운동을 이끌어 나갔다. 일제의 방해로 국채 보상금 처리 문제가 제기되자, 김창숙은 1910년 4월 국채보상금처리회 전국 대표자 회의에 성주군 대표로 참석하였다. 그러나 일진회 등 친일 세력의 개입에 실망하여 국채보상금처리회를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귀향하였다. 김창숙은 성주군에서 보관하고 있던 국채 보상 지원금으로 청천서당(晴川書堂)[경상북도 유형 문화재]에 사립 성명학교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이에 도갑모는 김원희·이항주·이진석·배동옥(裵東玉) 등과 함께 성명학교 설립에 찬성하고 참여하였다. 1912년 봄 성심당(惺心堂)을 지어 강학(講學) 활동을 벌였다. 1937년 5월 13일 향년 74세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37년 도갑모가 사망한 후 군민들이 세운 송덕비가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 충혼탑(忠魂塔) 옆에 있다. 아들 도문환이 지은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성주 예산리 만산댁(晩山宅)이 성주읍 예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