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 출신의 무신.

[개설]

박구(朴矩)[?~?]는 주로 서북방 변경 지역을 지키며 활약한 무신으로, 어머니의 상을 당한 후 성실하게 여묘 살이를 하여 효행으로 정려(旌閭)되었다.

[가계]

본관은 함양(咸陽). 호는 동천(東川). 『성주군지』에 따르면, 개성부윤(開城府尹)을 지낸 박원택(朴元澤)의 아들이며 박규(朴規)의 아우라고 기술하고 있다. 『사마방목(司馬榜目)』에는 성균관 생원을 지낸 박건갑(朴乾甲)의 둘째 아들로 1519년(중종 14) 식년시에 급제한 인물이며 아우 박규와 나란히 급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 보이는 박구의 활동 시기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지 않는 한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활동 사항]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407년[태종 7] 박구는 상호군(上護軍), 의주목사를 역임하였고, 1410년에는 예조참의로 있다가 조전 지병마사(助戰知兵馬使)로 나아갔으며 이듬해 청주절제사(靑州節制使)에 제수되었다. 1417년[태조 17]에는 강계병마도절제사(江界兵馬都節制使) 겸 판강계도호부사(判江界都護府事)가 되었고, 1422년[세종 4]에는 경상도 수군 도안무처치사(水軍都安撫處置使)에 올랐다가 이듬해 좌군총제(左軍摠制)가 되었다. 2년 뒤인 1424년[세종 7] 졸기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동잡록(海東雜錄)』에는 박구는 “성주 사람이며 어머니의 상을 당해 3년간 여묘에서 지냈는데 한 번도 집에 간 적이 없다. 벼슬은 가정대부 도총제(嘉靖大夫都摠制)에 이르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도성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35년[중종 30] 효행으로 박구 효자정려비[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도성리 산83]가 세워지고, 자헌대부(資憲大夫) 예조판서에 추증되었다. 후손들이 경상북도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가림]에 흥효재(興孝齋)와 신도비를 세워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