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26년 간행된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인 도한기의 문집.

[저자]

도한기(都漢基)[1836~1902]는 자가 예숙(禮叔), 호는 공산(管軒)이다. 본관은 성주(星州)이며 이진상(李震相)의 문인이다. 어릴 때부터 경사(經史), 역학(易學), 병학(兵學) 등 다방면에 능통했으며, 특히 30세 이후 성리학 연구에 전념하여 「태극도설집해후서(太極圖說集解後敍)」, 「사칠총론(四七總論)」, 「근심석의사단칠정변(近心釋疑四端七情辨)」 등의 글을 남겼다. 성주에서 저술 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쓰며 유학 부흥에 노력했다.

[편찬/간행 경위]

『관헌집(管軒集)』은 권말의 내용에 따르면 1926년 성주에서 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46권이었으나 장석영(張錫英)이 19권으로 산정하여 간행했다고 한다.

[형태/서지]

19권 7책의 신활자본(新活字本)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계선이 있으며, 상하향사판화문흑어미(上下向四瓣花紋黑魚尾)이다. 크기는 27.0×18.2㎝, 반곽의 크기는 20.4×13.9㎝이다. 1면 12행에 1행의 자수는 24자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관헌집(管軒集)’이다. 주석은 쌍행(雙行)이다. 장정법은 선장본(線裝本)이고, 지질은 저지(楮紙)[닥종이]이다. 현재 성주의 청사 도서관, 한국국학진흥원, 1926년에 간행된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이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관헌집』은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두에는 서문이 없이 목록만 있다. 본문은 권1~권2에는 시 330수가, 권3~권13에는 서(書) 편이, 권14~권15에는 잡저(雜著)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편지는 스승 이진상을 비롯해 이승희, 장석영 등과 문답한 것으로 경학, 성리설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잡저에는 그의 사상적 특징을 알 수 있는 「경전도설(耕田圖說)」, 「가아관례시홀기(家兒冠禮時笏記)」, 「일월역상설(日月曆象說)」, 「태극도설집해후서(太極圖說集解後敍)」, 「정삭변(正朔辨)」 등의 글이 실려 있다. 권16에는 서(序) 21편이, 권17에는 기(記) 12편, 발(跋) 4편, 명(銘) 8편, 비명(碑銘)과 잠(箴) 2편, 찬(贊) 4편이, 권18에는 논(論) 3편, 책(策) 1편, 상량문(上樑文) 2편, 제문(祭文) 2편, 축문(祝文) 7편, 묘지(墓誌) 2편, 전(傳) 1편이, 권19에는 부록으로 장석영이 쓴 행장(行狀)과 이승희(李承熙)가 쓴 묘갈명(墓碣銘) 등이 실려 있다. 권말에는 1926년에 저자의 아들인 도학모(都學模)가 쓴 발문이 있다.

[의의와 평가]

스승 이진상을 비롯해 동학들과의 문답서를 통해 저자의 사상 전반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대 현실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