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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곡우물 마시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06
한자 伽倻山穀雨-
이칭/별칭 거자수 마시기,거자수액 마시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금수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가야산 자작나무 군락지 -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지도보기
의례 장소 가야산 자작나무 군락지 -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지도보기
의례 장소 가야산 자작나무 군락지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지도보기
성격 세시 풍속|축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3월 말 ~ 4월 초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금수면 가야산 일대에서 곡우를 전후하여 자작나무의 수액을 마시는 풍습.

[개설]

가야산(伽倻山) 곡우물 마시기가야산[주봉 칠불봉 1,432m, 지형도 기준] 중턱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용사리금수면 무학리 일대에 자생하는 자작나무의 수액을 먹는 풍습으로 곡우(穀雨)[24절기 중 여섯 번째이며, 청명과 입하 사이]를 전후하여 마신다고 하여 곡우물 마시기라 한다. 곡우물 마시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풍습으로 전라도에서는 해남 대흥사(大興寺)와 금산, 경상도는 지리산에서 행해진다. 가야산을 품고 있는 성주군에서는 가천면 신계리용사리, 금수면 무학리 일대 해발 600m의 가야산 중간 지대에서 주로 행해진다. 이 일대는 약 8㎢에 걸쳐 자작나무와 박달나무 등이 자생하는 전국 최대 자작나무류 집단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연원 및 변천]

곡우물 마시기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음력 3월 말에서 4월 초 나무가 물을 가득 담는다는 곡우가 되면 이 수액을 마시기 위해 깊은 산속을 찾았다. 칼슘[Ca]과 마그네슘[Mg] 등이 많이 함유돼 위장병에 좋다고 하는 이 수액은 주로 산다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많이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 가야산 곡우물은 위장병과 여성 산후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야산에 와서 하루를 숙박하면서까지 물을 마셨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지리산에서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곡우에 약수제를 지내고 조정에서 파견된 제관이 풍년을 기원했는데, 이때 몸에 병이 있는 사람은 병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약수제를 따라가서 물을 마시기도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성주군은 가야산 곡우물 마시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가야산 거자수 가요 축제를 개최하였다. 성주군이 후원하고 가야산 거자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던 이 축제는 거자수 풍년 기원 고유제를 비롯해 거자수 효능 소개, 거자수 빨리 마시기 대회, 거자수 장사 선발 대회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다.

[절차]

거자수라고도 불리는 가야산 곡우물은 주로 자작나무와 물박달나무를 대상으로 채취한다. 청명(淸明)이 지나 곡우가 되면 나무는 겨울을 이겨내며 한껏 물을 머금게 된다. 이때 나무 둥치에 구멍[지름 1.2㎝, 깊이 1~1.2㎝]을 내고, 그 아래에 수액을 받기 위해 며칠 동안 그릇을 걸어둔다. 수액 채취는 하루 일교차가 최소 10~15℃ 이상 나야 하며 큰 일교차의 지속 기간에 따라 수액의 채취량 차이가 있다. 큰 일교차는 줄기와 가지의 목질부 세포에 형성되는 압력인 수간압(樹幹壓)의 차이로 이어지며, 이 수간압의 차이로 인해 수액이 분출된다. 곡우물 채취는 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표고(標高)가 높을수록 수간압의 영향이 커지므로 200m 이하의 낮은 지역보다 400~700m의 고지대에서 수액 분출량이 많게 된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서는 양질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금수면 일대 가야산 인근은 곡우물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가야산 화강암 지대에서 채취하는 수액은 전국에서 질과 맛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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