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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19
영어공식명칭 Gilssam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방태곤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행해졌던 무명·명주·삼베·모시 등의 직물을 짜는 일련의 모든 과정.

[개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성주는 땅이 기름지고 기후는 따뜻하며, 풍속은 화려함을 숭상하고 길쌈을 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주는 토질이나 기후 조건이 목화와 뽕나무 재배에 적합하여 오래전부터 무명과 명주(明紬) 등의 베 짜기가 성행하였다. 무명길쌈의 씨 앗기와 솜 타기는 목화에서 씨를 빼내고 솜활을 이용해 솜을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이다. 고치 말기는 솜을 말판 위에 펴 놓고 말대로 비비는 과정이며, 실잣기는 물레를 이용해 실을 뽑고, 뽑은 실을 가락에 감는 과정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 후기부터 성주는 비단 즉 명주의 명산지였다. 명주는 조선 사회에서 양반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옷감으로, 국가에서 법으로 뽕나무를 심게 하여 누에치기를 권장하였다. 길쌈은 여성의 부덕(婦德) 중의 하나로 간주되었기에 여성들은 출가하기 전부터 길쌈을 배우고, 출가해서는 시어머니를 통해 길쌈 기술을 전수받았다. 현재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의 맥을 잇기 위해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본리리 두리실의 안동 권씨(安東權氏) 마을에는 명주·무명길쌈 기술이 계승되고 있다. 성주 두리실의 여성들이 짠 무명 및 명주는 진상품으로 바쳐질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였다.

[생활 민속적 현황]

무명을 만드는 일은 4월 하순에 목화씨를 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5월에 목화를 솎고 김매기를 하고, 6월에 목화 순을 잘라주고 다시 김매기를 한 후 10월 초에 목화송이를 수확한다. 밭에서 딴 목화는 11월에 고르기와 씨 앗기, 12월에 솜 타기와 고치 말기, 이듬해 정월에 실 잣기, 3월에 실뽑기, 날기, 매기 꾸리 감기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베를 짤 준비가 끝난다. 그러나 무명 짜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관련 문화재]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본리리 두리실 마을의 구연당(龜淵堂) 조옥이는 무명 짜기로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같은 마을 백문기는 조옥이로부터 무명 짜기를 전수받아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어 전통 길쌈 기법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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