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 출신의 문신이자 생육신의 한 사람.

[가계]

본관은 벽진(碧珍). 자는 백순(伯純), 호는 경은(耕隱), 시호는 정간(靖簡). 5대 할아버지는 진현관(進賢館) 대제학(大提學)을 지낸 이견간(李堅幹), 고조할아버지는 수문전(修文殿) 대제학을 지낸 이대(李玳)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재부정(司宰副正)을 지낸 이군상(李君常), 할아버지는 병마 도원수(兵馬都元帥)를 지낸 이희경(李希慶)이다. 아버지는 예빈시 사(禮賓寺事)를 지낸 이심지(李審之)이고, 어머니는 공부전서(工部典書) 여극승(呂克勝)의 딸이다. 부인은 일선 김씨이며, 예문관 직제학을 지낸 김성미(金成美)의 딸이다. 이중전(李仲專)·이숙전(李叔專)·이계전(李季專)[1414~1484]·이말전(李末專)은 동생이고, 이계전은 문과 급제 후 고위 관직을 지냈다.

벽진은 현재의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이다. 선조들은 대대로 성주 북면 명곡촌(椧谷村)[지금의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에 거주하다가, 아버지 이심지 때부터 선산 남면 형곡촌[지금의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으로 이주하였다.

[활동 사항]

이맹전(李孟專)[1392~1480]은 1392년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홈실[명곡]에서 출생하였다. 1419년(세종 1) 생원에 입격하고, 1427년(세종 9) 문과에 급제하였다. 예문관 검열(藝文館檢閱)·승문원 정자(承文院正字)·사간원 정언(司諫院正言)[1436]·소격서 영(昭格署令)·거창현감(居昌縣監)을 역임하였다. 1453년(단종 1) 수양대군이 황보인(皇甫仁)·김종서(金宗瑞) 등의 대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탈취하는 계유정란을 일으키자, 장인 김성미와 함께 1457년(세조 3)에 벼슬을 버리고 선산 망장촌(網障村)[현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에 낙향하였다. 고향에 와서는 귀머거리·소경이라 핑계하고 30여 년이나 문밖에 나가지 않았고, 김숙자(金叔滋)[1389~1456]·김종직(金宗直)[1431~1492] 부자와 평생 가까이 지냈다. 1480년(성종 11) 사망하였다.

[묘소]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 산1에 있다.

[상훈과 추모]

1781년(정조 5) 영의정 서명선(徐命善)의 건의로 이조판서와 양관(兩館) 대제학을 추증하였다. 경상남도 함안의 서산서원(西山書院)에서 원호(元昊)·김시습(金時習)·조려(趙旅)·남효온(南孝溫)·성담수(成聃壽)와 함께 생육신으로 제향하였다. 경상북도 구미 월암서원(月巖書院)에서는 김주(金澍)·하위지(河緯地)와 함께 제향하였다. 이상정(李象靖)이 묘갈명을 찬했고, 경상북도 구미시 형곡동 구미 시립 중앙도서관 경내에 유허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