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용사리와 금수면 영천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형제봉(兄弟峯)은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자연환경]

남북 방향으로 가까운 거리를 두고 마주 보는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에 속하는 북쪽 봉우리는 높이 1,022.2m,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에 속하는 남쪽 봉우리는 높이 약 1,010m이다. 형제봉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수도산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수도 지맥에서 갈라진 산줄기이고, 수도산과 가야산 중간에 있는 석항령 부근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형제봉을 지나 독용산으로 이어진다.

형제봉 주변은 높은 산지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데 형제봉에서 북동쪽으로는 독용산으로 이어지고, 북쪽 사면의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와 남쪽 사면의 가천면 신계리와 용사리 쪽, 서쪽 사면의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 쪽으로는 골짜기와 계곡이 발달하고 있다. 형제봉의 북쪽은 가야산 장전리에서 발원하는 대가천[무흘구곡]이 성주호와 성주군 가천면을 지나 수륜면까지 이어지고, 남쪽에는 가천면 신계리에서 발원하여 화죽리에서 대가천으로 합류하는 화죽천이 흐르고 있다. 형제봉 일대는 선캄브리아기의 메타텍틱 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의 각섬석-흑운모 화강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현황]

형제봉 일대는 높은 산지와 경사가 급한 사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인위적인 토지 이용이 거의 없는 산지 지형이고 산림 생태계와 자연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형제봉 주변에는 용사리와 신계리의 자연 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까이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 이원조(李源祚)가 머물던 성주 만귀정(星州晩歸亭)과 만귀 폭포,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화죽천과 포천 계곡이 있다.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에서 창천리로 연결되는 지방도 제903호선[포천계곡로]과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이어지는 국도 제30호선[성주로]이 형제봉 주변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