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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584
한자 塔祭
영어음역 Tapje
영어의미역 Pagoda Festival
이칭/별칭 누석단,조산무데기,조산,조탑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종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제례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재앙을 막고 복을 부르며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

[개설]

탑제는 마을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을의 재앙과 액됨을 제거하고, 복을 부르던 민간신앙이다. 또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되었던 서민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민간신앙은 민속학의 영역에 포함된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주 다양한 형태로 불리고 있다. 특히 남원 지방에서는 조산·조탑·돌산·탑거리·누석단·돌무데기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다.

이는 민간신앙의 신앙물들이 가지는 속성과 비슷한 것이다. 남원 지방에서 행해지는 조탑은 풍수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2군데의 마을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그 자취도 보존되고 있다.

[특징]

탑제는 남원 지방의 민간신앙의 특징을 보여준다. 남원의 탑제는 당산제와 병행하여 실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탑이 불교적인 전용물이지만 그 형태를 민간에서 비보 형태로 활용했다는 것은, 특히 풍수설에 입각해서 활용되었다는 것은 조탑도 불교의 비보신앙과 풍수의 비보와 같이 어우러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원 지방에 실제로 존재한 조탑은 마을 22군데에 산재해 있다. 남원의 탑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마을을 비보하는 풍수사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민속신앙에서는 인간들의 자발적인 의지에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남원의 조탑은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대비책으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 신앙과 외부 종교와의 만남에 대한 좋은 자료이다. 현재 남원에 존재하는 조탑의 실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운봉읍 주촌리(수구막이), 운봉읍 권포리(액막이), 주천면 배덕리(수구막이), 주천면 용궁리(수구막이), 수지면 고평리(수구막이), 주생면 내동리(수구막이), 금지면 입암리(수구막이), 금지면 서매리(액막이), 금지면 방촌리(수구막이), 대강면 평촌리(수구막이), 대산면 풍촌리(액막이), 보절면 금다리(액막이), 산동면 목동리(액막이), 이백면 과립리(수구막이), 이백면 척문리(수구막이), 이백면 양가리(수구막이), 인월면 성산리(수구막이), 아영면 갈계리(수구막이), 산내면 중항리(액막이), 산내면 입석리(수구막이), 남원시 죽항동(액막이), 남원시 고죽동(수구막이) 등이다.

특히 남원의 탑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탑에다 금줄을 여러 겹 두른다는 점이다. 당산제에서 줄다리기를 해서 쓴 줄을 줄다리기가 끝나면 당산에 두르는 ‘옷을 입히는 신앙행위’를 하는데, 그와 같은 행위가 남원의 탑제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아울러 소지행사와 촛불도 켜는 경우가 있다.

이는 외형적인 형태에서는 불교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종교적인 상징성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조탑의 거대한 규모가 비보풍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결국 민간신앙물로 자리잡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의의와 평가]

남원 지방 조탑에 관한 민간신앙은 이곳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많은 전쟁터였던 점과, 소백산맥의 끝자락인 1,000m 넘는 지리산이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남원 지방에 고유의 민간신앙이 독자적인 모습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남원 지방에 다양한 조탑·당산·장승·솟대·입석·성기신앙 등이 존재한다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세월이 흘러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도록 지역 차원이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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