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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1413
한자 佛敎
영어음역 Bulgyo
영어의미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실상사팀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부처님과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개설]

남원 지역에 불교가 유입된 것은 백제 성왕 이전으로 보인다. 9세기 초반 신라 흥덕왕지리산에 구산선문 최초의 선종 가람으로서 실상사가 개창한 이래로 신라 말,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혜능의 남종 선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화엄종과 법상종 계통의 교종도 유포되었다.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쇠퇴하자 뜻있는 스님들은 산 속으로 들어가고 불교계는 부녀자와 하층민의 기복 신앙과 무속으로 퇴락하였다. 종파의 구별도 없어지고 다만 혜능, 임제, 태고로 이어지는 종조만을 내세울 뿐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부휴 선수와 청허 휴정, 그리고 그 문하들의 활약으로 불교가 서민의 종교로 새로 활력을 찾자 남원 지역에도 그들에 의해 불교가 일시 부흥하여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원]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384년(침류왕 원년)이다. 그 후 100여 년이 지난 성왕 때에 이르러 부여를 중심으로 불교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백제 때에는 율종, 열반종, 삼론종, 법상종의 교종이 신앙되었고, 익산의 미륵사지탑과 왕궁리 5층 석탑 등 불교 예술이 발달하였으며, 이러한 신앙과 예술을 일본에까지 전파하였다.

부여와 익산의 불교 유적과 백제 불교에 대한 기록으로 미루어 보면, 남원 지역에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시기에 불교가 전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산동면 대산리에 있는 귀정사(歸政寺)는 515년(무령왕 15)에, 주천면 용담리에 있는 용담사(龍潭寺)성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변천]

1.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 남원 지역에 교종 계통으로는 법상종과 화엄종, 선종 계통으로는 실상산 선문을 비롯하여 가지산, 사굴산, 동리산, 희양산 선문이 유포되었다. 진표율사는 미륵불로부터 점찰경과 점찰간자를 받고 742년(경덕왕 원년) 전라북도 김제 금산사에서 유가(瑜伽) 종풍을 크게 떨쳤다.

진표율사의 제자 영심은 속리산 법주사를 창건하고 영심의 제자 심지왕사는 팔공산 동화사를 창건하였다. 이러한 법상종의 전파 경로로 볼 때 남원 지역도 진표율사의 법상종이 유포되었을 것이다.

의상의 화엄종은 신라 말기 가야산 해인사파와 지리산 화엄사파로 나누어지는데 남원 지역에는 남악파, 즉 화엄사의 화엄종이 유포되었다. 당에 유학하여 서당지장선사로부터 육조 혜능의 남종선을 전수한 홍척국사는 828년(흥덕왕 3) 지리산(현 남원시 산내면)에 구산선문의 시초가 되는 실상사를 창건하였다.

이후 남원 지역은 한국선종의 중심지가 된다. 혜철국사는 전라남도 곡성의 동리산 태안사에서 선문을 개창하였으며 혜철 문하에서는 도선국사를 비롯하여 많은 고승이 배출되었다.

도선국사는 풍수지리와 도참설에 능통하였으며 남원 지역에서 만복사, 선원사, 용담사, 대복사, 미륵암 등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도헌국사는 전라북도 익산군 금마면에서 태어난 진감국사 문하에서 선(禪)을 배운 후, 경상북도 문경시 희양산 봉암사에서 선문을 개창하였다.

도헌국사의 고제(高弟) 중 성견은 남원 지역 출신으로, 희양산문 또한 남원에 유포되었다. 보조 휴증의 가지산 선문과 범일국사의 사굴산 선문도 남원 지역에 포교되었다. 이 시기에 창건된 사찰 중 산내면실상사백장암, 산곡동선국사, 도통동선원사, 왕정동대복사가 현존하고 있다.

2. 고려시대

고려는 통일신라 불교의 호국적 성격과 회통(會通)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문종의 넷째 아들 대각국사 의천은 천태종을 개창하고 교관겸수(敎觀兼修)를 주창하였다. 선종계에 새로이 천태선문이 추가되자 기존의 구산선문에도 통합의 움직임이 일어난다.

사굴산 출신의 보조 지눌은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에서 조계선종을 표방하였다. 지눌은 전주 송광사와 지리산 상무주암 등에 거주하면서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태고 보우는 중국 원나라 석옥청홍선사로부터 임제 선법을 전수받아 광주(廣州) 봉은사를 본산으로 구산선문을 조계일문으로 통합하였다.

태고 보우의 법손(法孫)인 환암 혼수는 전주 위봉사에서 선법(禪法)을 선양하였다. 환암의 법계를 잇는 구곡 각운은 남원 출신으로서 만행산 승련사에서 교화를 펼쳤다.

이 시기에 전라남도 조계산 수선사(송광사) 제10세 조사가 되는 혜감 만항만행산에서 보현사를 창건하였고, 남원에서 출생한 졸암 연온은 만행산 금강사를 중수하여 승련사로 이름을 바꾸고 생질인 구곡 각운에게 뒷일을 부탁하여 맡겼다. 원래 신라 때 창건된 만복사는 고려 문종 때 크게 중창되었다.

3. 조선시대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세종 때에는 교파를 선교 양종으로 묶고 전국에 36개 사찰만을 존치하고 사원에 소속된 토지를 멸감(滅减) 정리하였으며 연산군에 이르러 선교 양종의 본산마저 폐지해 버렸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청허 휴정과 부휴 선수 같은 고승 대덕이 승병을 일으키니 태고 보우로부터 전수된 법맥을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승려는 천민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천대를 받았으며 남아 있던 사찰마저도 가혹한 세금에 시달렸다.

이러한 환경에서 승려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기복식(祈福式) 불공이나 재(齋)를 지내야 했으며 농경, 건축 등 생업에 매달려야 했다. 진정한 구도를 하고자 하는 승려들은 깊은 산 속 암자로 은거하였다. 조선시대 남원 출생이거나 남원에서 활동한 고승으로는 벽암 각성, 회은 응준, 백암 성총, 용담 조관 등이 있었다.

4. 일제강점기

1899년(고종 광무3) 국내 사찰 통일안에 의거 전국 13도에 수사(首寺)를 두고 각 도의 사찰을 관리하게 하였다. 이때 전라북도 지역 수사는 김제의 금산사로 남원 지역 사찰은 모두 금산사의 관할에 속하였다. 1911년 조선총독부는 사찰령을 반포하여 전국의 사찰을 30개 본산의 관할에 둠에 따라 당시 남원 지역 사찰은 전주 위봉사에 소속되었다.

5. 해방 이후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불교 조계종은 전국을 24교구로 나누었다. 이후 남원 지역 사찰은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가 되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 사찰 정화를 위한 유시로 촉발된 비구와 대처의 싸움은 1970년 대처 측의 대한불교 태고종이 종단 설립 인가를 받음으로써 종식되었다.

조계종과 태고종에 소속되지 않은 사찰들은 다시 대한불교 화엄종을 창립하여 새로운 종단을 만들었다. 이후 정통 불교 종단인 조계종 이외에 많은 불교 종단이 생겨나게 되었으나 그 종지와 종헌은 조계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교 유적과 유물]

남원 지역의 불교 유적과 유물로는 사적 2곳, 국보 1점, 보물 19점, 중요민속문화재 1점, 도지정유형문화재 18점, 도지정기념물 1점, 도민속자료 1점, 문화재자료 8점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지정문화재는 실상사와 그 인근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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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불교 유적과 유물

[현황]

2006년 말 남원시에 등록된 사찰은 모두 55개로 조계종 소속 사찰이 24개, 태고종 소속 사찰이 22개, 관음종, 선교종, 법화종, 천태종 등 기타 종단 소속 사찰이 9개이다.

이들 중 50개 사찰이 남원시사암연합회를 구성하여 남원불교대학 및 남원불교신행단체연합회와 함께 매년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연합행사를 가지고 있다.

남원불교대학은 1993년 9월 실상사의 주도로 창립된 평신도 교육 기관이다. 초창기는 2~3개월 과정으로 불교 교리를 공부했으나 1996년부터 1년 과정으로 늘어나서 2007년 현재 17기를 교육하고 있다. 남원불교신행단체연합회는 남원불교청년회 등 8개의 불교 신행 및 포교 단체의 연합회로 남원 지역의 불교 행사와 신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망]

현금의 한국 불교의 일반적 경향과 마찬가지로 불교 신행은 기본적으로 사찰과 스님, 그리고 신도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사찰의 활동은 기복, 축원, 천도 등 불교 신자의 전통적인 요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는 천여 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 생활과 문화, 의식에 깊이 뿌리 박혀 있어 일상적이고 전통적 신행 활동에서도 암암리에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가 실천되고 있다.

더욱이 주민의 50% 이상이 불교 신도인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에서는 최근 올바른 수행자상을 정립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온 세상에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위기에 처한 현대 세계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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