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남도 밀양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최수봉(崔壽鳳)[1894~1921]의 자는 수봉(壽鳳)이고, 호적상의 이름은 최경학(崔敬鶴)이다. 최수봉은 1894년 3월 3일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마산리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1905년 밀양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지만, 남다른 민족의식 때문에 퇴학당하였다. 퇴학 이후 사립 동화학교(同化學校)로 옮겨 공부하였고, 동화학교가 폐교된 이후 1912년부터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범어사의 불교 학교인 명정학교(明正學校)에서 공부하였다.

1913년 무렵부터는 경상남도 밀양에서 교회에 출석하였고, 평안남도 평양[현 북한 평양직할시]으로 가서 숭실학교(崇實學校)에 입학하였다. 숭실학교를 3년만 다니고 그만둔 뒤, 1916년에는 평안북도 창성군의 사금광에서 광부 생활을 하였다. 또한 평안북도 정주에서 우편집배원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이후 서간도로 들어가서 독립운동을 모색하다가 1919년 초 경상남도 밀양으로 돌아왔다.

1920년 11월 무렵 동화학교 동창 김상윤을 만나 독립운동에 힘써 줄 것을 권유받았으며, 곧바로 의열단 간부 이종암을 만나 의열 투쟁의 방향을 잡았다.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최수봉의 기독교 수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고인덕은 1918년부터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를 드나들었는데, 1919년 상하이[上海]에서 구입한 폭약 및 폭탄 제조기를 휴대하고 귀향하였다. 최수봉은 고인덕의 거사에 협조하기로 하였고, 폭탄을 제작하여 전달하기로 하였다.

1920년 12월 27일 오전 9시 40분에 밀양경찰서 서장이 전 서원을 모아 놓고 훈시할 때, 준비된 폭탄 2개를 경찰서에 던졌으나 폭발력이 약하여 사상자는 없었다. 최수봉은 투탄 이후 곧바로 밀양성 서문으로 도피하였고, 일제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자결하려다 미수에 그쳐 결국 체포되었다.

1921년 2월 부산지방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검사가 상고하여 1921년 4월 16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최수봉은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경성고등법원에 상고하였으나 1921년 5월 23일 기각되었고, 1921년 7월 8일 사형이 집행되어 대구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최수봉은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마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1969년 10월 20일에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장군묘역에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정부는 최수봉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