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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701384
한자 正月大-
영어공식명칭 The Day of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Year
이칭/별칭 상원,오기일,원야,달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한태문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정월대보름은 새해 들어 첫 번째 맞이하는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이다. 달리 상원(上元), 오기일(烏忌日), 원야(元夜), 달도(怛忉)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는 대체로 정월대보름으로 불린다. 밀양 지역의 정월대보름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집안과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많이 열리고, 1년 가운데 가장 많은 의례와 놀이가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월대보름의 연원]

정월대보름의 유래를 알려 주는 첫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권1, 「기이(奇異)」 사금갑(射琴匣) 조에 나타난다. 신라 제21대 비처왕이 살해될 위급한 상황을 쥐·까마귀·돼지·말의 도움으로 면하자 그 보답으로 매년 첫 번째 쥐·말·돼지날에는 모든 일을 조심하고 특히 15일은 오기일이라 하여 기력이 약해진 까마귀를 위하여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는데, 이 제사를 지금까지 행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정월대보름 절식으로 약밥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시대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정월대보름 풍속]

밀양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새로운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이 행하여진다. 아낙네들은 새벽에 목욕재계한 뒤 옷을 갈아입고 시냇가에 가서 비린내가 없는 것으로 제물을 차려 놓고 용왕에게 비는 ‘용왕먹이기’를 한다. 아침밥을 먹기 전에는 술을 조금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하여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생밤·호도·잣 등의 ‘부럼’을 깨어 먹는다. 오곡으로 된 밥과 아주까리 잎사귀를 비롯한 각종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었으며,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여 아이들은 성씨가 다른 다섯 집의 보름밥을 얻어서 동쪽을 향하여 서서 먹기도 한다.

저녁에는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또는 생솔가지·대나무·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개인의 소원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를 한다. 특히 마을 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밀양법흥상원놀이가 행하여지는 단장면 법흥리에서는 달집이 타는 불에 콩을 볶아 나누어 먹기도 하며, 달집이 타고 난 숯을 지붕에 얹어 두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전하여져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또 우물의 물을 가장 먼저 길어 오면 집안에 복이 든다는 ‘용알뜨기’, 복조리를 걸어 두면 복이 들어온다는 ‘복조리걸기’, 다리가 있는 곳을 가서 자기 나이 수대로 왕복하면 다리가 아프지 않는다는 ‘보름달 다리밟기’ 등이 성행하였으며,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에게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 밖에 밀양 지역에서는 ‘기름불켜기’, ‘농사점치기’, ‘훌징이[쟁기] 줄만들기’, ‘황모막이’, ‘모기막기’, ‘마른버짐 없애기’ 등의 속신과 함께 윷놀이·널뛰기 등의 민속놀이가 정월대보름의 풍속으로 전하여 오고 있다.

[밀양 지역의 현황]

밀양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모여 즐기는 가족 중심의 여러 풍속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의례가 행하여졌다. 오늘날에는 가족 중심의 풍속은 오곡밥먹기, 부럼깨기 등으로 축소되었고, 당제(堂祭)동제(洞祭)와 같은 지역 공동체 중심의 의례는 오히려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 특히 근래에는 각 지역 행정자치센터를 중심으로 ‘달집태우기’가 주민 화합 차원에서 새해맞이 대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9년 밀양시에서 개최된 달집태우기 행사는 밀양 지역 총 62개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또 무안면 무안리에서는 용호놀이가, 단장면 법흥리에서는 밀양법흥상원놀이정월대보름 민속놀이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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