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344
한자 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명숙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만들어진 문학 작품과 문학가들의 개관.

[개설]

경기도 화성을 배경으로 창작된 문학 작품들과 화성에서 출생하거나 거주하였던 문인들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화성 관련 문인의 문학활동]

경기도 화성 남양 출신의 문인으로 조선 후기 이옥(李鈺)[1760~1815]이 있다. 성균관 유생 시절 패관소설체로 정조의 견책을 받았으며, 기이한 문체로 과거응시를 금지당하고 지방의 군적에 편입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유배에서 돌아온 후에는 본가가 있는 남양에서 글을 지으며 여생을 보냈으며, 문학 작품들이 『담정총서』에 수록되어 있다.

남양이 본관인 조선 전기 문인인 홍성민(洪聖民)[1536~1594]은 남양을 배경으로 쓴 한시 「남양척서루차선조운(南陽滌暑樓次先祖韻)」을 포함하여『졸옹집』을 남겼다.

조선 후기 유학자인 정윤영(鄭胤永)[1833~1898]은 1881년(고종 18) 개화에 반대하는 척사운동에 앞장 서 경기도에서 활동하다가 유배를 갔다 3년만에 풀려났다. 유배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시를 남긴 바 있으며 저서로 『후산집』 등이 있다.

일제 강점기 화성에서 유년기를 보낸 홍사용(洪思容)[1900~1947)은 시, 소설, 희곡 등을 두루 남기며 신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홍사용은 1920년대 대표적인 동인지인『백조』 창간의 주역이었으며, 토월회에 가담하고 산유화회를 조직하는 등 신극 운동에도 앞장섰다. 홍사용의 대표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화성에서 자라난 유년시절의 비애와 모성에 대한 그리움, 향토적 정서를 담고 있으며, 식민지인의 설움을 비극적인 정조로 고조시킨 작품이다.

행정구역이 수원에서 화성으로 재편되어 현재의 화성시가 출생지가 된 작가들도 있다. 박승극(朴勝極)[1909~미상]은 양감면 정문리에서 출생한 사회주의 청년운동가로서 카프에 참여하였고,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로 활약하였다. 식민지 자본주의 하에 고통받는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창작하였고, 계급주의문학 비평가로 평단에서 활약하였다. 박팔양(朴八陽)[1905~1988]도 안용면 곡반정리 출생으로 시집 『여수시초』 등을 저술한 시인, 평론가, 신문기자이다. 카프와 구인회에 참여하였다가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였고, 월북후 숙청되었다.

작곡가로 유명한 홍난파(洪蘭坡)[1898~1941]는 화성군 남양면 출생이나 2세 때 서울로 이사하였다. 작곡 활동 외에도 장, 단편 소설을 집필하거나 도스토예프스키나 에밀 졸라의 소설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동우회 사건 전후 친일단체에 가입하며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가요를 작곡하는 등 친일행적을 보였다.

이문구(李文求)[1941~2003]는 1977년부터 1980년까지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에서 거주하며「우리동네」 연작에 속하는 단편소설들을 집필하였다. 소설 속 공간은 허구이지만, 이 시기 화성에서의 생활이 작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수필 「낯선 물」에 잘 드러나 있다.

그외에도 정대구, 홍신선, 홍일선 등 화성 출신의 작가들이 다수 배출되었고, 한국문인협회 화성지부 화성문인협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화성문학』을 1991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하여 2021년도 현재 31호까지 출간하였다. 화성문인협회는 화성시와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화성지회 후원 아래 화성예술제 참가, '제부도 바다시인학교' 개최, 시·소설·수필 분과에서 회원들의 문집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화성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

신라 시대 최치원의 「려유당성(旅遊唐城)」은 당항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항성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구봉산에 위치한 산성으로 삼국 시대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통의 요지였다. 남양을 배경으로 한 한시들로 최숙정의 「화량진(花梁津)」, 남효온의 「남양화량영중감흥(南陽花梁營中感興)」, 홍섬의 「장부인숙홍법사(葬夫人宿弘法寺)」, 유몽인의 「남양도중(南陽途中)」, 이명한의 「대부도객관(大部島客館)」, 이정구의「차남양동헌운(次南陽東軒韻)」, 박태순의 「등우음도(登于音島)」 등이 있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의 어제를 모은 『홍재전서』 7권에는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바라보며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제의 탄압으로 일어났던 제암리3·1운동 순국과 관련하여 박목월의 시「제암리의 참살」, 박세영의 추도시가 있다. 조지훈의 시 「승무」와 관련하여 시인은 열아홉살 적에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불교 사찰인 용주사(龍珠寺)에서 벌어진 재(齋)에 참석하여 보았던 승무에 온전히 예술 정서가 용입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형도의 「사강리」, 황동규의 「어도」와 「어느 초밤 화성시 궁평항」, 최두석의 「농섬」, 이재무의 「제부도」 등이 화성시의 여러 지역과 관련하여 창작된 시들이다. 송기원은 「다시 월문리에서」를 비롯한 월문리 연작 소설들을 남겼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복역하던 중 어머니를 여의었던 작가는 어머니의 묘소가 있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월문리의 생활에 대해 「월문리에서」라는 제목으로 자전적 내용을 담은 총 5편의 단편소설을 연작으로 쓴다. 극심한 절망에 빠져 방황하던 주인공이 다시 세상과 화해하고 새로운 삶의 의지를 회복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 소설의 배경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이다. 소설로서 남양을 배경으로 한 홍성원의 「먼동」과 제부도를 배경으로 한 서하진의 「제부도」가 있다. 김훈의 수필『자전거 여행』 중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나아가는 자전거」에서는 화옹방조제로 막힌 남양만 갯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화성문인협회에서 2019년 간행한 『문학으로 걷는 화성』에는 화성 출신 작가들의 글과 함께 화성시의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