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19
한자 -媤母-奉養-福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3년 -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윤옥자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3년 -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
관련 지명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
채록지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 지도보기
성격 민담|효행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시어머니|며느리
모티프 유형 효행담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에 전해오는 눈 먼 시어머니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을 받은 한 며느리의 이야기.

[개설]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에 가난하게 살던 시부모와 며느리가 있었다. 며느리는 시부모에게 매일 고기를 대접하며 잘 봉양하고 싶었으나, 가난해서 고기를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지혜를 내어 시어머니에게 고기 대신에 매일 지렁이를 구워 대접했고, 며느리의 효심에 감동한 하늘이 상을 내렸다. 며느리는 하늘이 준 상으로 시부모를 봉양하며 잘 살았다고 한다고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으며, 2013년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 윤옥자[여, 당시 82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며느리가 너무 가난한 탓에 시어머니에게 고기를 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고기 대신에 지렁이를 구워 드렸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매일 자신에게 맛있는 고기를 해준다며 기뻐했다. 비록 지렁이였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대접한 고기를 매일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논에 모를 심고 있는데 벼락이 세게 치기 시작했다. 벼락이 내려치는 것을 본 며느리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시어머니에게 고기를 못 사주고, 지렁이로 구워 먹여서 천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주위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벼락을 피하기 위해 며느리의 곁에서 물러섰다. 그런데 세게 내려치던 벼락이 멈추고, 하늘에서 상자 하나가 며느리 앞에 툭하고 떨어졌다. 며느리가 상자를 열어보니 그 속에는 진귀한 보물이 들어있었다. 그 뒤로 며느리는 하늘이 준 보물로 시부모를 봉양하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지렁이 봉양’이다. 며느리가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고 노력하는 내용의 효행담이다. 가난한 효자와 효녀가 부모를 봉양하려고 할 때, 지렁이로 봉양하는 내용은 효행 설화에 흔히 등장하는 내용이다. 그 예로, 비슷한 내용의 설화들이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지렁이로 눈 뜨게 한 효부」 설화나 전라북도 남원시에 전해지는 「장님어머니와 지렁이국」 설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설화와 같은 효행 설화들은 효를 실천하기 위해 자식의 희생을 요구하거나 실행하기 어려운 불가능한 조건 등을 내세운다. 효를 실천하는 것이 보통의 노력으로는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를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지렁이를 먹는 일은 보통 흔히 있는 일이 아니며,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상징한다.

「눈먼 시모를 지렁이로 봉양하고 복 받은 며느리」 설화와 같이 지렁이로 봉양하는 설화들에서는, 지렁이를 대접해야 할 정도로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효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효자, 효녀들이 등장한다. 이 속에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효행을 실천하려는 마음과 행동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극단적인 효행에 반드시 강력한 보답이 뒤따른다는 내용이 항상 설화 속에 포함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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