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122
한자 平常服
이칭/별칭 일상복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유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884년 - 갑신의제개혁으로 의관제도를 간소하게 고침
특기 사항 시기/일시 1895년 - 단발령이 공포, 서양식 헤어스타일, 양복 도입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55년 - 국민생활검소화 운동 선포, 양복, 개량한복 일상복으로 자유롭게 선택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0년대 - 공장을 통한 의류의 대량생산 및 시장 보급 활발

[정의]

경상북도 경산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옷.

[개설]

평상복은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입는 옷으로 일상복이라고도 한다. 과거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바지와 저고리를 입었고, 여자들은 치마와 저고리를 입었다. 남자들은 봄에는 면옷을, 여름에는 삼베옷과 적삼을, 겨울에는 겹저고리와 솜을 넣은 바지를 입었다. 여자들은 주로 통치마와 6폭의 자락치마를 입었고, 검은 치마에는 흰말을 달아 입었다. 흰색,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의 반회장 저고리도 즐겨 입었다. 겨울에도 내의를 입지 않았으며, 아주 추울 때는 바지를 만들어 입거나 가슴에 하는 ‘홀대’를 몸 전체에 감기도 했다. 홀대는 허리를 시리지 않게 하고, 가슴을 가리는 역할을 하였다.

과거에는 직접 옷을 짓거나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경우가 보편적이었으나, 1960~70년대 이후에는 대량 생산된 기성복이 시장을 통해 보급되었다. 오늘날에는 대형마트의 의류코너, 브랜드 매장, 인터넷 의류쇼핑몰, SNS에서 열리는 개인마켓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일상복이 판매 및 유통되고 있다.

[평상복의 변천]

조선은 1876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을 맺으면서 개항을 맞게 되었다. 이 시기에 외국에 나가 서양 문물을 접하고 돌아온 개화파 인사들은 여러 개혁안을 내놓았는데, 이중에 의복에 관한 개정안도 있었다. 1884년 실시한 갑신의제개혁(甲申衣制改革)은 기존 관복의 넓은 소매를 좁게 고치고, 사복은 도포·중치막·직령·창의 등의 광수의 대신 착수의를 입도록 하고, 갓의 넓이를 알맞게 고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신하들의 강한 반대와 갑신정변의 실패로 인하여 결국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였다.

이후 1895년에 단발령(斷髮令)이 내려지면서 상투와 댕기머리로 대표되던 남자의 두발 형태는 짧은 서양식 헤어스타일로 바뀌었고, 중절모를 비롯한 서양식 모자가 유행하게 되었다. 이 시기까지만 해도 관료층은 서양식 헤어스타일과 양복, 모자 등을 받아들였으나 대부분의 서민들은 전통적인 헤어스타일과 의복을 고수하였다.

1940년대에는 조선의 여성들이 ‘몸빼’를 입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것은 일본이 태평양전쟁 시기에 조선의 여성을 동원할 목적으로 간편한 복장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몸빼는 농촌사회에서 농사일을 할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이 되었다.

6·25전쟁 이후 서양의 기성복이 민간에 유행하게 되었다. 1960~70년대에는 산업화를 통해 섬유 화학 분야가 발전하게 되면서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기성복이 시장에 활발하게 보급되었다. 1966년에는 월남 파병을 계기로 여성들에게 일명 ‘월남치마’라고 하는 긴 통치마가 유행한 적이 있고, 1970년대에는 맞춤 양복이 유행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 한복은 한층 장식성이 강해져 예식과 파티 등 특별한 행사에서만 입는 옷으로 변화되어 점차 생활에서 멀어졌다. 평상복으로 입던 한복이 예복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에는 전자통신과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였고, 사회 전반에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와 취향이 혼합된 다양한 평상복이 유행하였다. 펑크와 히피 스타일이 혼합된 스트리트패션이 주류 패션으로 크게 유행하였고, 패션 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현황]

과거에 평상복으로 입던 한복은 점차 특별한 의례 때에 입는 예복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옛 궁궐이나 옛 거리 풍경이 남아 있는 곳에 여행을 가서 한복을 대여하여 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970~80년대에 학교에서 입었던 교복이나 교련복 등을 대여해주는 경우도 많아졌다.

현대사회의 평상복은 구입처, 디자인, 재질, 색깔 등에 따라 그 종류가 천차만별이지만, 시기에 따라 유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산 지역의 경우 주민들 대부분이 기성복을 입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재래시장인 경산시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경산시장에는 ‘구제시장’, ‘빈티지가게’ 등으로 불리는 구제 옷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최근에는 10~20대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구제 옷가게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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