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은호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임호서원(臨湖書院)은 이간(李幹)[1576~1637]과 이안방(李安邦)을 제향하는 서원으로, 1977년에 복원되었다. 이간의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공직(公直), 호는 괴암(乖庵)이다. 이숙량(李叔樑)의 문인이며, 정탁(鄭琢)·이산해(李山海)의 문하를 종유하였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을 모아 적과 싸워 영천성(永川城)을 수호하였다.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으로, 만년에 하양 지역으로 이거하여 금호강 변에 만고정(萬古亭)을 세워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안방의 본관은 영천(寧川), 호는 은애(隱崖)로 영천 이씨 생원공파(生員公派)의 파조(派祖)이다.

[위치]

호산대학교 앞에서 국도 제4호를 따라 대구광역시 방면으로 1.1㎞ 가량 이동하면 우측 도로 가에 경산시 하양읍 은호1리 마을 표지석과 ‘임호서원’ 표지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마을 쪽으로 350m 가량 이동하면 민가 사이에 임호서원이 위치해 있다. 임호서원이 위치한 은호1리는 약 350년 전에 영천 이씨 가문이 개척한 마을로 초례산(醋禮山)[653m] 동쪽 자락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변천]

임호서원은 1823년(순조 23)에 이간을 기리기 위해 하양 마흘리(馬屹里)에 건립한 임호사(臨湖祠)에서 유래한다. 임호사는 1868년(고종 5)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으며, 유림들이 뜻을 모아 1919년 임호사 터에 유허비(遺墟碑)를 세웠다. 이후 1934년에 임호서당(臨湖書堂)을 건립하였다. 1977년에 임호서당을 강당으로 하고, 사당인 경의사(景義祠)를 신축하여 임호서원(臨湖書院)으로 복원하였다. 이때 이안방을 함께 추향하였다.

[형태]

임호서원은 강학 공간인 강당이 앞에 배치되고, 제향 공간인 사당이 뒤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취한다.

임호서원의 출입문인 창근문(倡勤門)을 지나면 강당인 명교당(名敎堂)이 있고, 왼쪽에 서재가 있다. 명교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에 대청을 깔고 왼쪽과 오른쪽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이며, 대청 정면에는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다. 시멘트로 마감한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대청 앞 중앙에만 원형초석을 두고, 나머지는 각기둥을 사용하였으며 초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서재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이다. 오른쪽 한 칸은 온돌방이고 왼쪽 2칸은 창고이다.

강당 뒤 내삼문을 지나면 사당인 경의사가 있다. 경의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전면에 각 칸마다 2짝씩 쌍여닫이문이 있으며, 장대석 기단에 방형초석을 놓고 각기둥을 세웠다.

[현황]

임호서원은 매년 음력 3월 15일에 향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임호서원은 조선 후기 이후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은호리에 세거하는 영천 이씨 문중의 향촌사회 활동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