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산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

[개설]

문주헌(文周憲)[1809~1877]은 류치명(柳致明)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세 고을의 교수(敎授)를 지냈다. 문집으로 『성와집(省窩集)』을 남겼다.

[가계]

문주헌의 본관은 남평(南平), 자는 성여(聖汝), 호는 성와(省窩)이다. 아버지는 문지박(文之博), 어머니는 류시흥(柳時興)의 딸 문화 류씨(文化柳氏)로 종숙(從叔) 문동박(文東博)에게 출계하였다. 할아버지는 문명봉(文命鳳), 증조할아버지는 문홍적(文弘迪)이며, 부인은 찰방(察訪)을 지낸 최도빈(崔道彬)의 딸 월성 최씨(月城崔氏)와 최제대(崔濟大)의 딸 월성 최씨이다.

[활동 사항]

문주헌은 1809년(순조 9) 경상도 합천군 구정리(軀亭里)[지금의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 구정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경산현(慶山縣)으로 이주하였다. 류치명(柳致明)·이종상(李鍾祥)·최효술(崔孝述)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이원조(李源祚)·정교(鄭墧)·류치엄(柳致儼)·정내석(鄭來錫) 등에게 종유하였다.

문주헌은 일찍이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위기지학(爲己之學)과 가업(家業)에 힘썼다. 경산·자인·경주의 선비들이 찾아와 학문을 배웠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경산 고산서원(孤山書院)이 철폐되자 지역 유림들과 함께 관청에 부당함을 호소하였다. 이 일로 유배형에 처해질 뻔 했으나, 경산현령 이헌소(李憲昭)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1876년(고종 13) 욱수서재(旭水書齋)의 교수(敎授)를 지냈다.

[학문과 저술]

문주헌의 문집으로 1928년 문인들이 간행한 『성와집』 4권 2책이 전한다. 『성와집』의 잡저(雜著)에는 문주헌이 동리에서 시행하였던 동약(洞約)의 서문과 절목이 수록되어 있다. 설(說)의 「교소아 독서 차제설(敎小兒讀書次第說)」과 「여제군 입과정 소설(與諸君立課程小說)」은 서당에서의 교육 과정과 일과 등을 언급한 것으로 문주헌의 교육관을 보여준다. 명(銘)에서는 인(人)·심(心)·의(意)·덕(德)·성(性) 등 유학의 열여섯 가지 용어에 대한 개념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묘소]

문주헌의 묘소는 경산현 서면(西面) 고산(孤山)[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