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서부리에 있는 조선 후기 관아 건물.

[개설]

사중당은 조선 시대 자인현의 정청(政廳)으로, 무금헌(撫琴軒)이라고도 한다. ‘사중(使衆)’이라는 명칭은 『대학(大學)』의 “자(慈)라는 것은 백성을 부리는 바이다[慈者 所以使衆也]”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위치]

사중당은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계정길 80에 있다. 자인면행정복지센터 입구에서 남쪽 일연로를 따라 약 600m 이동한 뒤, ‘계정숲’ 표지석을 따라 우회전하면 정면에 경산자인의계정숲 입구가 보인다. 사중당은 경산자인의계정숲 우측 끝 편에 있다.

[변천]

사중당은 초대 자인현감으로 부임한 임선백(任善伯)이 1637년(인조 15) 관상리(官上里)[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신관리]에 건립하였다. 이후 읍치가 원당리·북사리 등으로 옮겨질 때마다 사중당도 이건되었다. 현재의 사중당은 1870년(고종 7) 건립된 것이다.

1914년 자인 지역이 경산군에 합병되어 자인면이 되면서부터는 사중당 건물이 자인중학교 교실로 사용되었다. 1936년 건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경산자인의계정숲 서편으로 이건하였고, 1980년에 다시 경산자인의계정숲 한장군 사당 옆으로 이건하였다. 일제 강점기 때 한동안 ‘요산정(樂山亭)’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형태]

사중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 건물이다. 왼쪽 3칸은 마루를 깔았으며, 오른쪽 2칸의 전면에는 마루를, 뒤쪽에는 온돌방을 두었다. 기둥은 온돌방의 내진주만 각진 기둥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둥근기둥을 사용하였다. 기둥의 상부는 이익공으로 장식하였다.

[현황]

사중당의 편액은 1763년(영조 39) 자인현감 정충언(鄭忠彦)이 쓴 것이다. 『경상도자인현총쇄록(慶尙道慈仁縣叢鎖錄)』과 읍지에는 사중당을 노래한 자인현감 류운우(柳雲羽)·장위백(張緯佰)·도처형(都處亨)·변유(邊攸)·정충언(鄭忠彦) 등의 제영(題詠)이 수록되어 있다. 현재 사중당에서는 고택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중당은 여러 차례 이건되면서 원형이 변형되었다. 하지만 옛 자인현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관아 건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