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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412
이칭/별칭 입석(立石),입암(立岩)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마을 공간을 표시하기 위해 돌로 세운 인공물.

[개설]

선돌은 인간이 일정 공간에 인위적으로 세운 돌로 만든 조형물이다. 많은 선돌이 마을 공간을 표시하는 기능으로서 세워져 있으며, 현재에도 세워지고 있다. 선돌은 인간이 일정 공간을 점유해서 공동체를 구성해서 살아가겠다는 표시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정 공간을 상상적으로 설정하고, 상상적 공간을 실체적 공간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선돌을 세웠다. 하지만 선돌은 단순히 인간 공동체의 거주 공간을 표시하는 기능만을 지니고 있지 않다. 선돌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있으면 풍수 및 종교적 의미까지 내재하고 있다.

선돌은 지역마다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이칭은 선돌이 세워진 형태, 선돌 자체의 형상, 기능상의 특징을 기준으로 붙여진다. 대표적인 이칭은 입석(立石)이다. 이외에도 입암(立岩), 바우, 할미바위, 할아버지바위, 당산석, 신랑바위, 각시바위, 칼바위, 남근석, 수구막이, 수세막이, 수살막이, 액막이, 표지석, 하마석 등이 있다.

[기능과 분류]

선돌은 기능상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액막이', '수살막이'로 불리며, 마을로 들어오는 외부의 나쁜 기운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수구막이'나 '수세막이'로 불리며, 마을 주변의 지세로 인해서 마을의 복이나 재산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셋째, 우주의 중심, 세계의 중심으로 인식되며, 제의(祭儀)의 대상이 된다. 넷째, 생식력을 상징하며, 마을의 위세를 외부에 과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섯째, 과거 마을 주변의 환경과 역사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여섯째, 마을의 표지석 및 도로의 이정표로 기능한다. 선돌은 여섯 가지 기능을 개별적으로 하나씩 지니고 있지 않고, 두세 개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존과 전승]

광주광역시는 도시의 확장 및 개발 과정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자연마을이 많이 사라졌다. 선돌은 마을 공간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자연마을이 사라지면서 함께 소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광주광역시 선돌은 30여 개 마을에서 약 40여 개가 보존·전승되고 있다.

북구 청풍동 등촌마을 선돌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잡귀와 액운을 방지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등촌마을 선돌은 '액막이', '수살막이' 기능을 지니고 있다. 북구 덕의동 덕의마을 선돌은 '수구맥이'로 불리며, 마을의 재산과 복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준다. 광산구 산수동 선돌6.25전쟁 이전까지 마을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정월대보름에 선돌을 대상으로 제의를 행하였으나, 6.25전쟁 이후로 마을 제사 전승이 끊겼다. 광산구 송산동 세동마을 선돌은 과거 4기가 있었다. 과거 세동마을은 높은 벼슬을 한 금향군이 살았는데, 말을 탄 사람은 마을을 지날 때면 선돌이 있는 곳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 또한 세동마을 선돌은 나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 기능을 하였다. 서구 풍암동 풍암마을은 택지 개발로 인해서 현재 사라졌다. 풍암마을 선돌은 개발된 장소의 근린공원에 보존되어서 현재는 사라진 풍암마을의 400년 역사를 대신하고 있다. 선돌은 자연마을의 역사뿐 아니라 과거 마을 사람들의 삶을 알려주는 중요한 민속 유형문화재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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