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장군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501
한자 梨峙將軍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8년 - 「이치장군대」 『무등산』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이치장군대」 『광주의 전설』에 수록
관련 지명 배재 -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전설|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김문손|머슴
모티프 유형 명당 빼앗기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덕령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개설]

광주광역시 충효동충장사가 자리 잡은 고개를 배재 혹은 이치라고 불렀는데, 이 자리에 김덕령 집안의 묘가 13기가 있다. 이 자리가 장군묘의 명당자리여서 김덕령과 같은 명장이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에 삼화문화사에서 간행한 『무등산』에 수록되어 있다.

1990년에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광주광역시 충효동충장사가 있는 곳을 배재 또는 이치(梨峙)라고 부른다. 이 배재김덕령이 살던 석저면 성촌마을에 김덕령 집안의 묘 13기가 있다. 묘터의 중심에는 김덕령의 고조부 김문손의 묘가 있다. 김문손의 묏자리가 장군묘의 명당이기 때문에 김덕령과 같은 명장이 태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1782년(정조 6)에 김덕령의 충효를 기리기 위해 마을 이름을 충효리라고 하였다.

김덕령이 명장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전설이 있다. 어느 날 김문손에게 남루한 행색의 젊은이가 찾아와 머슴살이를 지원하였다. 이 머슴은 밤이면 몰래 집을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다. 김문손은 이 머슴의 행동이 기이하여 몰래 그 뒤를 밟았다. 머슴은 마을을 벗어나 배재로 가더니 어느 한 지점을 둘러보고 명당이 틀림없다고 중얼거렸다. 이 모습을 본 김문손은 머슴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알았다.

다음 날 머슴은 김문손에게 달걀 하나를 빌려 달라고 하였다. 김문손은 머슴을 시험하려고 삶은 달걀을 내주었다. 그날 밤 머슴은 다시 배재에 올라가 가져간 달걀을 묻었다. 그런데 다시 달걀을 꺼내 귀에 대어 보고 이상하다고 하며 다시 내려왔다. 이튿날 머슴은 달걀을 하나 더 빌려 달라고 하였다. 김문손은 삶지 않은 달걀을 주고 머슴의 뒤를 쫓았다. 머슴은 어제 그 자리에 달걀을 묻었다가 다시 꺼내서 귀에 대어 보았다. 그러고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며칠 후 머슴은 김문손에게 고향집에 다녀오겠다고 하였다. 김문손은 머슴을 고향으로 보내고, 배재에 올라가 머슴이 표시해 놓은 자리에 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풍수지리에 서툰 사람이라도 한눈에 명당임을 알아볼 만한 자리였다. 김문손은 급히 내려와 먼저 죽은 부인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두 달 뒤, 머슴은 등에 석작을 짊어지고 돌아왔다. 다음 날 밤에 머슴이 그 석작을 짊어지고 배재에 가더니 망연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날이 밝아 머슴이 김문손에게 배재에 새로 생긴 무덤의 주인을 물었다. 김문손은 시치미를 떼며 부인의 묘를 옮겼다고 하였다. 그러자 머슴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곳은 자신이 묘를 쓰기 위해 봐 놓은 자리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묏자리를 구하기 위해 중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였다. 머슴은 그 자리를 양보해 주면 삼정승이 날 자리를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김문손은 머슴이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 여겨 이를 거절하였다. 이 자리가 장군대좌였기에 훗날 김덕령이란 명장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이치장군대」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빼앗기’이다. 김덕령의 고조부 김문손은 머슴이 먼저 찾아놓은 명당자리에 몰래 부인의 묘를 이장하였다. 중국에서 명당을 찾으러 왔던 머슴은 명당을 빼앗겼지만 어쩔 수 없다며 물러났다. 그 결과 김덕령과 같은 명장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김문손의 행위는 명당 빼앗기이다. 주인 몰래 남의 명당을 차지하거나 꾀를 써서 남의 명당을 빼앗는 행위이다. 실제로 조선 후기에 투장(偸葬)이나 늑장(勒葬)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산송(山訟)이 흔히 일어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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