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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룡리 지명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69
한자 伏龍里地名由來
영어의미역 Folktale about Origin of Bongnyong-ri Place Nam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
집필자 이길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풍수지리담
주요 등장인물 노승|부자
관련지명 쌍계|새말|골안집터|고부내
모티프 유형 명당|노승의 응보|욕심 경계|명당 훼손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에서 마을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인면 복룡리는 지형적으로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 길게 펼쳐져 있어 풍수지리와 관련한 전설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복룡리는 원래 ‘고부내’, 또는 ‘구부내’로 불리다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복룡리로 바뀌었다.

[채록/수집상황]

2005년 『이인면지』 편찬 때 복룡리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채록하여 제5장 ‘민속’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복룡리에서 전해 오는 지명유래담은 모두 네 편으로, 그 중에 ‘복룡리’라는 이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이야기는 ‘복룡 형국(伏龍形局) 명당터’이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복룡리에는 용이 엎드린 모양의 명당이 있다고 하는데, 그 혈자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전한다. 마을 이름을 복룡리라고 정한 것도 복룡 형국의 명당터가 있는 마을답게 큰 운이 따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옛날 복룡리의 자연마을 새말에 있는 ‘골안집터’에는 큰 부자가 살았는데, 어느 날 한 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하라고 하자 모질게 대하며 내쳤다. 노승은 부자의 행동이 섭섭하다거나 불쾌하다는 표정 없이 집 밖으로 나가다가 문득 멈춰서더니, 그 자리에서 집 주변을 둘러보며 “좋구나!” 하고 감탄하듯 말했다. 부자가 궁금하여, “무엇이 그리 좋소?” 하고 물어보자 노승은 지나가는 말처럼, “이 집 용마루가 저 언덕 넘어 길에서 보이지 않았으면 더 큰 부자가 됐을 텐데…….” 하고는 길을 떠났다.

노승의 말에 현혹된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그날 당장 일꾼을 부려서 건너다보이는 언덕길에서 집의 용마루가 보이지 않게 공사를 하였다. 그러나 그 후로 부잣집은 하루가 다르게 재산이 없어지더니 결국 망하고 말았는데, 그 집터는 거미 형국이었고 그 넘어 길이 보이는 것이 거미집의 줄이 시작되는 곳이었다고 전한다.

고려 후기쯤에 복룡리로 들어오는 마을 어귀에 잣나무 고목이 있었다고 한다. 그 즈음 주민 중에 큰 부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꿈 속에서 누군가가 “잣나무로 정자를 지으면 나그네가 천 명 이상 쉬어가는 마을이 되어 마을도 부유해지고 재난도 없을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잣나무로 정자를 지었는데, 과연 많은 이들이 쉬었다 가면서 정말 마을이 크게 일어났다고 한다.

복룡리의 쌍계에 ‘금계포란’ 명당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 지사가 말하기를, 그리하려면 계란봉과 우리봉 같은 닭 관련 명칭이 있어야 한다고 하여 ‘쌍계’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쌍계는 계곡물이 합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모티프 분석]

「복룡리 지명유래」복룡리에 있는 명당터, 즉 ‘복룡형국 명당터’와 쌍계의 ‘금계포란’, 골안집터의 ‘거미형국 명당’ 등 풍수지리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하나같이 복룡리의 형세가 타지역에 비해 월등함을 자랑하는 형국이다. 그 중에서 골안집터의 ‘거미형국 명당’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는 내용으로, 풍수지리와 관련된 설화에서 흔하게 보는 ‘노승의 응보’와 ‘명당 훼손’ 등이 모티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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