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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74
한자 民謠
영어음역 Minnyo
영어의미역 Folk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김기현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민중들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공동 창작하여 불러온 비전문적인 노래이다. 따라서 민요는 민중의 사상이나 생활, 감정 등을 소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때로는 국민성과 민족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동쪽은 금오산을 경계로 구미시와 칠곡군에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의 줄기를 따라 추풍령 등을 경계로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과 접해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성주군과 경상남도 거창군에 접해 있고, 북쪽은 상주시와 접하고 있으며, 도심지는 하나의 분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도심지의 지형은 화강암질의 낮은 구릉지와 감천·직지천이 이루어 놓은 충적평야인 금릉평야개령평야가 있다. 따라서 김천 지역은 이러한 두 평야를 기반으로 한 농업의 발달과 성행이 일찍부터 이루어졌고, 이러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기층민들의 민요도 발전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갈래]

1. 노동요

1) 농업 노동요

김천 지역에 구전되는 민요는 농업과 관련된 노동요가 중심을 이루며, 그중에서도 논농사와 관련된 농업 노동요가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모찌기 노래」는 모내기를 하기 전 모를 찔 때 부르는 노래로 “이승채사 이명순아/ 이모자리 훔쳐가소/ 저승채사 강남도령/ 요못자리 막아주소.”라고 하면서 모를 쪄내는 일이 너무 힘드니 차라리 저승차사들이 모판을 훔쳐가 버리라고 노래하는 사설이 있다.

「모심기 소리」는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 큰애기”, “물끼만 철철 헐어놓고 주인 양반 어디갔노”와 같은 경상북도 지역의 보편적인 「모심기 소리」도 많이 남아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모심기 소리」가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논매기 소리」는 선후창으로 부르며 ‘아침에 부르는 소리’, ‘점심에 부르는 소리’, ‘저녁에 부르는 소리’ 등으로 나뉘어 사설 구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사용」 곡조로 부르는 「벼베는 소리」, 「탈곡하는 소리」 등도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운반 노동요

김천 지역에서는 경상북도 및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산에서 나무를 할 때 부르는 소리로 알려진 「어사용」「어사용」의 변형 형태로 여성 창자에 의해 불려진 「신세 타령」도 전승된다. 그리고 통나무나 큰 돌과 같은 물건을 옮길 때 부르는 「목도 소리」도 발견된다.

3) 여성 노동요

김천 지역에서는 여성 노동요도 많이 불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지역의 여성 노동요 중에서 「밭매기 소리」는 다른 지역에서는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말하는 서사 민요의 형태로 많이 존재한다면 이 지역에서는 밭을 매는 상황을 보여 주는 사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베틀 노래」는 베틀을 놓고 베를 짜는 광경을 여러 가지 비유적인 사설의 형태로 보여 주고 있으며, 여러 사람이 모여 밤새도록 삼을 삼을 때 부르는 노래인 「삼두름 소리」, 물레를 돌릴 때 부르는 「물레 노래」도 부녀자들이 가사 노동을 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사설을 구성하고 있는 특징을 보여 준다.

2. 의식요

김천 지역에는 이러한 노동요 외에도 다양한 의식요가 존재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상여 소리」, 「덜구질 소리」와 같은 장례 의식요 또한 많이 전승되고 있고, 정월 대보름 전후의 세시 풍속과 관련된 「지신밟기 소리」 또한 각 마을 마다 전승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유희요

이밖에 유희요로는 「쾌지나칭칭나네」와 같은 유형인 「치나칭칭나네」가 전승되고, 부녀자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바느질 노래」, 남녀 간의 애정을 주제로 한 「정요(情謠)」, 「원정요(怨情謠)」 등이 전승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그네 노래」, 「대문놀이 노래」, 「후처 장가가는 노래」 등의 유희요의 전승이 확인된다.

[현황]

최근 들어 김천 지역은 경상북도 북부 지방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고, 이에 따라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농업 형태 또한 기계화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김천 지역의 민요들, 특히 농업 노동요나 여성 노동요들은 이러한 사회 환경의 변화에 의해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며, 유희요 또한 놀이 문화의 변화에 의해 대부분 전승이 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광천리 빗내마을에서 전승되는 빗내농악은 1984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지신밟기 소리」와 같은 의식요들을 공연물의 형태로 전승·향유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따라서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남아 있는 김천 지역 민요의 보존을 위해서 정부나 지자체의 더욱 많은 지원과 대책이 절실하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김천 지역은 이전부터 교통의 요지로서 각 지역의 문물이 다양하게 소통하던 지역이었다. 따라서 김천 지역 민요 또한 다른 지역 민요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김천 지역 민요의 특색을 만들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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