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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143
한자
이칭/별칭 업,업신,집지킴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선영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가정에서 모셨던 집안의 살림이나 부를 관장하는 가신.

[개설]

은 집안의 살림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으로 업 또는 업신, 업양, 업양가리, 집지킴이 등의 다양한 별칭이 있다. 은 주로 뒤꼍에 모시지만 가정에 따라서는 안방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은 주로 특별한 형태가 없는 건궁으로 모시기도 하지만 항아리나 단지에 쌀이나 벼, 동전 등을 넣고 위에 주저리를 덮어 놓은 형태가 많다. 안방과 같이 집안에 모시는 경우에는 주저리 없이 업단지 형태로 모시는 경우도 있으며, 뒤꼍에 볏짚을 쌓은 형태로 모시기도 한다. 은 다른 가신들과는 달리 특정한 대상이 있다. 의 대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인(人)업, 구렁이업[뱀], 족제비업, 돼지업 등이다. 은 꿈에 동물을 보아 모시거나 무당이 알려주어 모시는 경우가 있으며 동물업으로 모시는 경우 그 동물을 신성시한다. 구렁이나 족제비 등의 동물을 집안에서 직접 마주한 경우 재물을 관장하는 신이 나가면 가세가 기울 것을 염려하여 쫓거나 하지 않고 길을 터준다.

[현황]

동작구에서도 은 집안의 살림이나 재물을 관장하는 부신(富神)으로 보았다. 다른 가신과 달리 은 거주하던 집을 떠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업이 돌았다’고 하는데 이 원래 거주하던 집을 나가게 되면 재물을 관장하던 신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집안의 가세가 기울게 된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이분옥이 경험한 은 사람, 특히 어린 아이의 형태를 한 인업이었다. 어떤 사람이 집에 다녀가는데 조그만 애가 벌거벗은 모습으로 가는 것이 보여 얼른 데려와 도당방에 넣어놨더니 금방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 동네에 유부자라고 불리는 부잣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구렁이가 나무 위에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린 후로 그 집이 망해버렸다고도 전한다. 이분옥은 이 사람이나 동물 등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과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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