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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26
한자 民畵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현진

[정의]

대구 지역에서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

[개설]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하였던 실용화를 의미한다. 대부분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 못한 무명 화가나 떠돌이 화가들이 그렸으며, 도화서의 화원이나 화공이 그린 그림들도 있다. 조선 후기 서민들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서민층의 의식과 문화도 함께 성장했다. 사대부층의 기준으로 본다면 민화는 어설프고 표현이 거칠지만, 서민층 스스로 문화를 누리려는 민중 의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서민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과 욕망을 그림을 통하여 담아내고자 하였다. 한 예로 책가도(冊架圖)에 나타나는 도자기, 문방구, 향로 등 양반들의 물건은 서민들의 고급문화에 대한 동경, 양반의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망 등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화의 종류]

민화는 단순 장식용과 감상용이 있고, 벽사와 기복의 뜻을 담은 것들도 있다. 민화의 종류를 보면 호작도(虎鵲圖), 어해도(魚蟹圖), 화조도, 십장생도, 문자도, 책가도, 무속도, 산수도, 풍속도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 호작도는 대표적인 민화 작품 중 하나로 작호도, 까치호랑이 등으로도 부른다.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아래쪽에 앉은 호랑이를 비웃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나무 아래 있는 호랑이도 용맹한 모습보다는 친근하고 해학적인 인상을 풍기고 있다. 호작도는 나쁜 기운을 막아 주는 벽사의 역할을 한다.

화조도에는 매화, 모란, 연화, 동백, 오동, 석류와 꿩, 학, 오리, 원앙, 봉황 등이 등장한다. 주로 안방이나 신방 장식용으로 쓰였다. 화조도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아름다울 뿐 아니라 꽃과 새가 조화롭고 다정한 모습이 화목함과 행복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해도는 자손 번창, 입신출세 등을 기원하는 의미와 벽사적인 상징이 함께 담긴 그림이다. 물고기와 조개류, 게 등이 소재로 쓰이며 붕어, 잉어, 숭어, 방어, 게, 새우, 조개, 대합 등이 그려진다. 물고기는 암수 쌍으로 그리거나 새끼를 거느린 모습으로 표현하여 다산을 기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큰 잉어가 물 밖으로 튀어 오르는 모습은 입신출세를 상징한다.

십장생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해, 구름, 바위, 물, 소나무, 대나무, 학, 사슴, 거북, 불로초 등을 한 화면에 모두 그려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병풍, 수저집, 필통, 조각, 자수 등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책가도는 순우리말로 책거리라 한다. 책거리란 책과 문방사우, 이와 관련된 물건들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선비들의 방이나 서재에 장식되었던 책가도는 학문을 삶의 전부로 여기고, 학문의 길을 추구하였던 주선 사대부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문자도는 조선시대 삼강오륜의 교훈적인 내용과 길상적인 뜻을 지닌 문자를 통하여 소망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렸다.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儀)·염(廉)·치(恥)를 도식화한 효제도와 수(壽) 또는 복(福)자를 도식화한 백수백복도가 가장 많이 그려졌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을 그린 풍속도, 고사나 소설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고사도, 산신, 용신, 불보살 등을 무속화한 무속도 등 다양한 형태로 그려졌다.

[대구 지역의 민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는 많은 민화 작품이 소장되어 있어 소장품인 민화를 활용하여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전시 도록도 발간하고 있다. 또한 계명대학교 부설 기관인 한국민화연구소 권정순 소장을 중심으로 대학원에서 민화 전공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해마다 민화 관련 학술세미나를 열고 있다. 소장 권정순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2013년 MBC 「구가의 서」, 2015년 MBC 「밤을 걷는 선비」, 2019년 tvN 「왕이 된 남자」 등에 민화 작품을 협찬하여 전통문화를 알리고 민화를 홍보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를 통하여 대구 지역에 민화를 확산, 보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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