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동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

[개설]

대구 고모동 고분군(大邱顧母洞古墳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동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이다.

[위치]

대구 고모동 고분군은 고모봉의 북쪽 능선 사면 말단부에 해당되며, 북쪽에 있는 금호강 수계의 영향을 받는 지형이다. 경부고속철도 좌우에 3개의 고분군으로 확인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동 산11번지 일대의 대구 고모동 고분군은 팔현마을 북쪽 해발 103.7m 야산의 남측 사면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남쪽 경부고속철도 건너편에는 대구 만촌동 고분군이 있다. 수성구 고모동 산57번지 일대는 금호강에 의하여 형성된 넓은 충적지대가 내려다보이는 완만한 능선 사면부에 있으며, 경부선 철도와 고산~무열로 간 국도의 건설로 인하여 능선의 북동쪽 사면은 절개된 상태이다. 일대는 외가리가 집단 서식하는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잡목과 잡초 등이 우거져 있다. 수성구 고모동 394번지는 고모마을 북쪽의 해발 58m의 독립 구릉과 구릉에서 이어진 안골들에 걸쳐 분포하며, 일대는 경부선 고모역 공사로 인하여 양분되었다.

[형태]

대구 고모동 고분군은 현재 지표상에는 봉분, 석곽 등의 뚜렷한 유구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지만, 대구 만촌동 고분군과 이어지는 구릉 지역이라는 지형 조건과 도굴 구덩이, 지표에서 확인되는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고분군이 분포할 가능성이 크다.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앞트기식돌덧널무덤[횡구식석곽(실)묘],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가 확인되는 중소형분 중심의 대구 만촌동 고분군과 비슷한 규모의 고분군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대구 고모동 고분군에서 굽다리접시편 및 굽다리편, 뚜껑의 꼭지편, 삼각집선문 및 파상문항아리편, 평행타날문옹편, 파상문호편, 연질토기편, 대호편, 와편 등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고분 유물이 수습되었다.

[현황]

대구 고모동 고분군은 능선 사면부의 야산이며, 일부는 경부고속철도와 고산~무열로 간 국도 건설로 인하여 훼손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대구 고모동 고분군은 지형 조건과 수습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친 고분군과 생활 유적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 인접한 대구 만촌동 고분군과 함께 금호강 주변에 형성된 고분군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