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개도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17
영어공식명칭 Utkaedor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공동으로 일을 맡아 품을 파는 놉.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10명 정도의 품이 필요한 작업량이나 면적의 농사일을 5~6명이 정해진 품값에 맡아 공동으로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를 ‘웃개’준다.' 또는 ‘웃개도리’라 한다. 웃개도리는 집중적인 노동력이 투입되는 모내기, 벼베기 등에 주로 행하여졌다. 웃개도리는 넓은 의미에서 놉의 범주에 속하되 변형된 방식의 농사 관행이다. 어느 집에서 몇 마지기의 논에 대한 모내기를 웃개도리로 주면, 일꾼들은 밤에 미리 모를 찌어 놓고 이튿날 새벽에 논으로 나아가 모를 심는다. 비록 고된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품값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까닭에 농사일에 능하고 손발이 맞는 구성원들은 웃개도리를 선호하였다.

황석영의 단편소설 「객지」를 보면 ‘웃개’를 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소설 속에서 웃개는 시간 외 노동, 즉 잔업이나 특근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실제 웃개도리와 다르다. 실제 웃개도리는 적은 인원이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가능한 일을 맡아 수행함으로써 하루 품값을 비싸게 받는 효과가 있다.

[사례 및 현황]

웃개도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재도 지속되는 농사 관행이다. 실제 사례를 보자면, 부여군 석성면 일대의 여러 마을은 논농사 외에 양송이 재배가 주요 소득원인데, 양송이의 종균을 파종하는 일은 부녀자들의 품을 사서 작업을 하되 대부분 웃개도리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석성면 지역은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양송이 특구 지역으로서, 50여 년 전부터 양송이 재배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 부여의 특산물로 자리 잡게 하였다. 양송이의 종균을 파종하는 일은 주민들 중 종균 파종 경험이 풍부한 부녀자들에게 웃개도리로 맡김으로써 주민과 재배 농가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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