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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445
한자 家族
영어의미역 Family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국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의 부부를 중심으로 그 근친인 혈연자가 주거와 경제적 협력을 같이하는 생활 공동체.

[개설]

가족은 변화하는 사회 규범과 사회 구조적 특성에 발맞추어 적응해 왔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정의는 시대·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가족이란 개념보다는 가구, 친족, 집, 가정과 같은 용어로 가족을 총칭하고 있어 가족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핵가족이 출현되기 시작한 1970년대이고 주로 학술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0여 년간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는 가족 제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방 이후 지금까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가족도 가구 형태와 구성원 간의 인간 관계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하였다.

가족의 구성 형태는 확대 가족이나 직계 가족에서 부부 중심의 핵가족 형태로 바뀌었다. 가족의 다양한 기능들은 축소되고 대부분의 기능들은 전문적인 사회 제도가 수행하게 되었다.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로 비동거 가족, 맞벌이 가족, 노인 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주의 가치관이 약화되고 개인주의 가치관이 강해지면서 결혼에 대한 시각 또한 달라져 가족 형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즉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독신 가족이 증가하고, 미혼모의 증가와 별거, 이혼율 증가로 편부모 가족도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가옥 안에 3대 이상의 직계 친조부·부·자·손과 같이 조부로부터 손자로 이어지는 관계에 있던 대가족 형태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가족 형태가 산업화 시대로 돌입하면서 붕괴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 가족은 전통적인 가족의 특성을 간직하면서도 외양적으로는 서구화로 인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핵가족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정 내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여러 가지 형태의 가족들이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가족은 기혼 여성의 취업이 급증하면서 가구 생계 양식이 1인 부양 체제에서 2인 부양 체제로 변화하는 등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가족을 둘러싼 가치관의 변화로 가족이나 친족 집단을 중시하던 집단주의적 의식이 약화되고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인화가 진행되었다. 가족 내적으로도 성별, 세대 간 가치관의 괴리가 심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1.17명이라는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의 출산율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양 비용의 증대, 이혼율의 급증, 한 부모 가족의 증가 등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으로 가족이 담당하여 온 가족 기능이 붕괴되어 많은 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가족 관계는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환경만큼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대, 지역, 학력, 성별 등에 따라 유교적 가족 이념, 도구주의 가족 이념, 서정주의 가족 이념, 개인주의 가족 이념 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가족 이념은 현대인들이 가족에 요구하는 경제적 기능과 역할이 매우 복잡함을 나타낸다. 더불어 가족 내 지위에 따라 가족에 요구하는 경제적 기능이 상이하기 때문에 가족 성원들 사이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또한 출산, 사망, 이동 등 인구학적 변화로 우리나라 가족은 가족 해체와 회피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 초혼 연령 상승, 평균 연령 연장,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은 우리나라 가족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천]

부천시의 경우에도 대가족 붕괴, 가족 내 성역 변화 및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가족 내 인구학적·경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05년 통계청이 발간한 『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세대 가구 중 부부 가족이 전국은 14.2%, 경기도는 12.2%, 부천시는 10.3%의 비율을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2세대 가구 중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이 가장 높다. 3세대 가구 중 대가족 형태는 매우 낮아 전국, 경기도, 부천시 모두 10% 이하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가족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는 혼인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다. 부천시의 경우 가족 해체의 주요 원인인 사별, 이혼 등이 1990년에 비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990년 3,123명이었던 이혼자 수가 2005년 23,486명으로 혼인 상태별 총 인구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혼의 경우에도 1990년 혼인 상태별 총 인구 대비 28.3%에서 2005년 32.0%로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부천 지역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청년층의 유입 및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판단된다.

이혼하는 쌍이 늘어나는 추세로 가족 구성의 가장 기초적인 인적 구성의 붕괴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부천시의 경우 소년·소녀 가장 현황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

인구 구조에서 유년층이 감소하고 노년층이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부천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평균 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9%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현재와 같은 고령화 속도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203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 가능 인구(15~64세 인구)가 2.7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천시의 10세 미만 인구 수 변화 추이를 보면, 0~4세 및 5~9세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것이 부천시 세대별 인구 수 감소의 원인이다. 고령화 및 유아층 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가족이라는 내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책적 차원에서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가구 및 가족 규모는 결혼 연령, 취학 및 취업 등에 의한 가족의 분가, 이혼율 및 미혼율, 출산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가족 규모의 축소, 가족 세대의 단선화, 편부 및 편모 가족, 노인 가족 등 비정형적인 가족 형태의 출현은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가족의 특징이다. 특히 노인 1가구의 경우는 배우자와의 사별로 인해 단독 가구주일 가능성이 높다. 이혼, 별거, 사망 등에 의해 양친 중의 한 쪽과 그 자녀로 이루어진 편부모 가족의 문제는 편부 가정이냐 편모 가정이냐에 따라 가구 내적 변화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 내용이 달라진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이혼과 성인의 출가 등에 의한 가족 해체 및 결손 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다시 늘어나고 있는 편부모 가족 등 구조적 결손 가족의 증가는 가족 해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족 해체는 사회보장을 요하는 대상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일정한 복지 자원 배분의 몫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그 효율성을 저해함으로써 전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가구의 소득 구조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주로 남성 가구주가 가족의 주 소득원 역할을 담당하였으나 최근에는 남성 가구주의 비중은 점차 감소되는 반면 부인의 소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혼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가한 결과이다. 실제 취업 주부가 가정 경제에서 차지하는 기여율은 30.5%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일본의 경우보다 높은 것이다. 따라서 가구 소득원의 상대적 비중이 변화됨에 따라 가정 내 남녀 간의 역할 분배 및 의사 결정권의 권한 배분 구조, 가족 구성원 내 복리의 배분 불균형도 재조정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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