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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318
한자 銀杏-
영어공식명칭 Maidenhair Tree
이칭/별칭 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압각수(鴨脚樹),은행목(銀杏木)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식물/식물(일반)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1리 239-15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허철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자생|재배지 은행나무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1리 239-15지도보기
성격 식물|군목
학명 Ginkgo biloba L.
생물학적 분류 식물계〉나자식물문〉은행나무강〉은행나무목〉은행나뭇과〉은행나무속
원산지 중국
높이 60m
둘레 4m
개화기 4~5월
결실기 10월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을 상징하는 군목(郡木).

[개설]

은행나무는 생김으로 봐서는 넓은잎나무[활엽수]에 속할 것 같지만 나무 세포의 종류와 모양으로 봤을 때 바늘잎나무[침엽수]이다. 중국 원산으로 1목 1과 1속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생존하고 있는 나무이다. 페름기[2억 7000만~2억 30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공룡 시대인 쥐라기를 거치면서 번성하였으며, 백악기에는 지금의 모양과 거의 같은 은행나무로 아시아, 유럽, 북미에 살았다. 그 후 지구의 대변동으로 북미와 유럽의 은행나무는 멸종되었고, 최종적으로 살아남게 된 곳은 아시아의 중국으로, 양쯔강 하류의 톈무산[天目山] 일대에서 자생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들을 최근에 찾아냈다. 미국 워싱턴 주 콜럼비아 계곡의 은행나무 화석 박물관에서 북미 대륙에 생존하던 은행나무를 화석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이처럼 대변혁을 거치면서도 진화를 멈추고 생존해 온 은행나무를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다.

[형태]

경기도 양평군의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가 말해 주듯이 은행나무는 높이가 42m, 밑동의 둘레가 14m까지도 자란다. 오래된 나무의 껍질은 회백색이며, 골이 세로로 깊게 패어 코르크와 같다. 잎은 가지에 3~6개씩 모여나고, 길이는 5~8㎝, 너비는 그 두 배 정도 되며, 처음에는 녹색을 띠다가 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단풍이 든다. 잎몸은 부채 모양이며, 대부분이 중간 부위가 두 개로 갈라져 차상맥(叉狀脈)을 이룬다.

암수딴그루로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암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꽃은 4~5월에 잎과 함께 핀다. 수꽃은 꼬리처럼 모여 달리고 황록색이며 꽃잎이 없고 수술은 2~6개이다. 멀리까지 꽃가루가 퍼지는데, 머리와 가는 꼬리가 달려 있고 이동할 수 있어서 꽃가루라고 하지 않고 정충(精蟲)이라고 한다. 암꽃은 녹색이고 끝에 두 개의 밑씨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개만 종자가 된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둥글며 지름 2.5㎝ 정도이고, 녹색이다가 10월에 누런빛으로 익는다. 바깥 껍질은 다육질이며 악취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킨다. 중간 껍질은 단단하며, 안에는 갈색의 종이처럼 얇은 막이 밑씨[배젓]를 싸고 있다. 밑씨는 우리가 즐겨 먹는 은행알이며, 은행은 살구[杏]를 닮은 열매에 흰 빛[銀]이 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태]

오늘날 은행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 심고 가꾸어 그 종족이 보존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 시대 때 불교와 함께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고령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로 수령은 1,1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42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14m이다. 용문사는 649년(진덕 여왕 3)에 원효 대사(元曉大師)가 세웠다는 절로, 중국을 왕래하던 승려가 은행나무를 가져다가 심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중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서도 가장 큰 나무로서 조선 세종 때 당상직첩(堂上職牒) 벼슬이 내려졌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안군의 군목이 은행나무이다. 은행나무의 긴 생명력과 웅장한 자태는 부안군의 무한한 발전 잠재력, 성장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 부안군청 뒤, 서림 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1리 239-15]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약 600년으로 부안군에서는 가장 고령의 은행나무이며 높이는 10m 내외, 둘레는 4.3m이다. 조선 시대인 1416년(태종 16)에 부령현(扶寧縣)보안현(保安縣)을 합쳐 부령현의 부(扶) 자와 보안현의 안(安) 자를 한 자씩 따서 ‘부안(扶安)’이라 하고, 현의 치소를 행안면 역리에서 지금의 부안군청이 위치한 성황산 밑으로 옮겨 왔으니, 이곳의 은행나무는 부안군과 연륜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 만고풍상(萬古風霜)을 견디다 보니 위의 가지들은 일부 고사하거나 절단된 상태이다.

은행나무는 오래 살며 수형이 우람하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풍치목(風致木)이나 정자목(亭子木)으로 으뜸이다. 또한 은행나무는 심어 놓고 손자 대에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하여 ‘공손수(公孫樹)’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행자목(杏子木), 압각수(鴨脚樹), 은행목(銀杏木)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사단(祠壇)·문묘(文廟)에 많이 심었는데, 이는 중국에서 행단(杏壇)에 살구나무를 심은 것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3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가 그 예이다. 부안에서도 부안향교나 석동산 전주 최씨 재실인 유절암(留節庵) 등에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단단하고 질이 좋아 바둑판, 불상, 가구나 밥상의 재료로 널리 이용되었다. 열매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과(白果)라 하여 식용·약용하는데 허약을 보한다. 잎은 백과엽(白果葉)이라 하여 가슴 부위가 답답하여 심장이 아픈 증세, 천식과 해수 등을 치료하며, 잎에서 추출한 징코민을 성인병에 약재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20여 그루이며, 시도 기념물로 30여 그루가 있고, 보호수는 800그루에 이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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