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356
한자 明堂-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 『대천시지』에 수록
성격 풍수 설화|명당 탈취담
주요 등장 인물 이씨 부인|스님|지관
모티프 유형 명당 파손 탈취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수와 관련한 이야기.

[개설]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는 가난한 집으로 시집간 딸이 친정아버지의 묫자리를 빼앗아 묘를 쓴 후 아들이 정승이 되는 것으로 발복되었다는 이야기로 명당 탈취담에 해당한다.

[채록/수집 상황]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는 1994년 대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대천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전주 이씨 가문의 규수가 가난한 채씨 집으로 시집을 갔다. 시집간 얼마 후 이씨 부인은 친정아버지의 묫자리가 명당이라고 하는 스님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에 친정아버지의 묫자리를 뺏고 싶다는 욕심에 스님에게 묫자리를 뺏을 수 있는 방도를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삶은 달걀을 준비하고, 묘 구덩이에 체를 대고 물을 뿌리라고 하였다. 이씨 부인은 궁리 끝에 산에 올라가 일하는 일꾼들에게 음식을 먹고 쉬게 하고는 묘 구덩이에 몰래 오줌을 누었다.

음식을 다 먹은 일꾼들이 돌아와 묘 구덩이에 고인 물을 보고는 이를 지관에게 알렸다. 지관은 달걀을 묘혈에 묻어 명당인지 확인하려고 달걀을 급히 찾자 이씨 부인은 준비해 두었던 삶은 달걀을 지관에게 주었다.

얼마 후 묘혈에 묻었던 달걀을 꺼내 보니 달걀이 삶아져 있는 것을 확인한 지관은 친정아버지의 묫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씨 부인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 자리에 묘를 썼다. 묘를 쓴 후 이씨 부인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장성하여 정승이 되었다고 한다. 여자는 시집가면 친정보다 시집을 더 위한다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파손 탈취’이다. 명당 파손 탈취는 공통으로 명당을 빼앗기 위해 계략이 동원된다. 그 계략으로 시댁은 부흥하고 친정은 쇠락한다든지, 명당을 빼앗은 딸이 망하게 되든지, 친정과 시댁이 모두 잘 풀려 행복해지는 다양한 결말을 맺기도 한다.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는 명당을 파손하여 탈취하고, 그 자리에 묫자리를 쓴 후 아들이 정승이 되어 발복한 이야기로 전승되고 있다. 이 이야기는 ‘고난-극복의 시도-극복’이라는 구조를 띠는데, 여성이 가난이라는 문제 상황을 친정의 명당을 탈취함으로써 극복하는 것으로 전승되고 있다.

「명당자리를 딸이 빼앗다」는 명당을 파손하여 탈취하는 딸의 ‘도둑질’에 주목하여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담론을 포획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당면한 고난에 주목한다면 명당을 파손하여 탈취하는 딸의 행위는 현실을 극복하려는 딸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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