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둔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354
한자 -遁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지도보기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 「쥐의 둔갑」 『대천시지』에 수록
성격 진가쟁주(眞假爭主) 설화|변신담
주요 등장 인물 진짜 며느리|가짜 며느리|스님
모티프 유형 진가쟁주|금기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쥐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내용의 둔갑 설화.

[개설]

「쥐의 둔갑」은 신이담(神異譚)·변신담(變身譚)에 속하는 이야기로, 쥐에게 밥을 주는 무분별한 행동[민속적 금기]에 대한 경계와 더불어 자신의 전체성(全體性)을 찾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쥐의 둔갑」은 1994년 대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대천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어느 집에 쥐가 많았는데, 마음씨 착한 며느리는 쥐를 위해 일부러 밥찌꺼기를 놓아 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며느리가 둘이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얼굴도 음성도 몸매도 똑같아서 어느 쪽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가족들은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해 보았지만 모두 똑같이 답하였다. 그리하여 마지막 방법으로 찬장에 있는 접시가 몇 개냐고 묻자, 쥐가 며느리로 둔갑한 여인은 늘 찬장을 들락거리며 음식을 훔쳐 먹었기 때문에 접시의 개수를 맞추었지만, 진짜 며느리는 깜박 잊어서 맞추지 못하였다. 그래서 진짜 며느리는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쫓겨난 진짜 며느리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인근 절에 사는 유명한 대사를 만나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대사는 고양이를 데려가면 쥐가 둔갑한 가짜 며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짜와 가짜를 가릴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에 며느리는 가짜 며느리가 있는 방에 고양이를 넣고 문을 잠갔다. 그러자 가짜 며느리는 온데간데없고 쥐가 고양이 발밑에 깔려 있었다. 그 후 가족들은 진짜 며느리를 맞이하여 화목하게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쥐의 둔갑」의 주요 모티프는 진가쟁주(眞假爭主)이다. 이 이야기는 「옹고집전(壅固執傳)」이 근원(根源) 설화로 알려져 있으며, 속담 ‘쥐좆도 모른다’의 유래담으로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설화이다.

쥐의 둔갑 설화 대부분은 주인공이 남성이며, 며느리는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주인공은 손톱이나 발톱을 함부로 하여 이를 주워 먹은 쥐가 주인공으로 둔갑하여 주인 행세를 하자 원님의 판결로 진짜가 쫓겨나게 되고 조력자에 의해 고양이로 가짜를 퇴치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진짜가 다시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때 쥐도 구분하지 못한 며느리를 대상으로 “쥐좆도 모르냐?”라며 조롱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쥐의 둔갑」은 며느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며느리가 쥐에게 밥을 나눠 주는 선한 행동이 결국 가짜를 만들게 되는 동인이 되었고, 가짜보다도 집안 살림에 어두운 며느리로 묘사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쥐의 둔갑」은 쥐에게 밥을 주는 무분별한 행동[민속적 금기]에 대한 경계와 더불어 며느리의 역할을 부각하며 전승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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