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760
한자 漁業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해안과 도서 지역 일대에서 어물을 어획하고, 패류를 채취하는 현황과 어로 방법.

[어업 인구]

보령시의 어업 가구의 최초 통계는 1963년으로 그 당시 2,315가구였으며, 2015년에 2,111가구, 2020년에 1,778가구로 2015년까지는 어업 가구 증감이 미미했지만, 2020년의 어가 수는 2015년에 비해 333가구[15.77%]가 감소했고, 어가 인구도 3,744명[20.49%]으로 급속도로 줄었다. 어업을 전업으로 하는 가구는 1963년 234가구로 전체 어업 가구의 10%였으나, 2005년에 29%까지 크게 증가하였다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어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2015년에는 오천면[843명], 주교면[455명], 대천5동[163명] 순으로, 도서 지역으로 귀촌, 귀향 인구가 늘면서 도서를 포함한 오천면의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어선은 1963년에 478척, 1,520톤이었는데, 이중 94%가 무동력선이었다. 1980년대 어선은 모두 동력화되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1,400여 척 6,700여 톤으로 1963년에 비해 어선이 2.9배, 톤수는 4.4배 증가하였고, 대부분의 어선이 대형화되었다. 반면에, 어획량은 1963년에 톤당 3.54톤이었는데, 2006년에는 2.9톤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어선 수의 증가, 불법 어구 사용에 의한 남획 등에 따른 어족 자원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어업 현황]

보령시의 어업은 연안 어업, 근해 어업, 구획 어업 등으로 다양하다. 연안 어업은 1973년에 전체 어선의 35.7%가 연승 어업, 28.2%가 자망 어업이었으나, 2007년도에는 연안 복합 어업, 개량 안강망 어업, 연안 통발 어업 등이 중심이 되었다. 어획 어종은 1960년대에는 노래미, 갈치, 조기, 서대, 강달어, 반지, 숭어, 가자미, 홍어, 병어, 전갱이 순으로 많이 잡았으나, 2000년대 들어와서는 멸치, 키조개, 대구, 뱅어, 꽃새우, 아귀, 가자미, 오징어, 꼴뚜기, 소라, 주꾸미 순으로 많이 잡고 있다.

[어획 방법]

2020년의 어로 방식은 근해 어업은 근해 자망과 안강망을, 구획 어업은 주목망과 패류형망을, 연안 어업은 연안통발·연안자망·연안복합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중 연안복합 어로 방식의 비중이 제일 높다.

보령 지역에서 고기를 잡던 가장 오래된 어구는 독살과 주벅망이다. 독살은 그 연원을 알 수 없지만, 조석간만의 차이가 크고 넓게 드러나는 조간대를 이용해 간조선 부근에 돌로 담을 만들고 그것을 함정으로 하여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섬에 독살이 있었으나 그 중 효자도는 간조대에 돌이 많아 독살 설치에 적합하였다.

주벅망은 조선 시대에 세금을 내던 서해안의 대표 어구로, 오천면 녹도가 최적지였다. 독살과 마찬가지로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말장을 박고 주머니 형의 그물을 걸어 빠른 조류를 이용해 고기를 잡았다. 짚으로 주머니를 만들다가 1970년대 이후 나일론이 보급되면서 그물주머니를 사용하였다. 1974년에는 스티로플 덩어리를 말장 대신 사용하면서 기술 혁신이 일어났다. 최근까지 효자도, 고대도 일원에서 설치하던 낭장망은 주벅망이 변형된 그물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 중선이라는 어선 어업과 돌김, 가시리 등을 채취하는 갯바위 어로가 발달하였다. 지금은 돌김 채취는 거의 중단되었지만, 외연도에는 청정해역의 산물인 가시리 채취가 한창 중이다. 1970년대까지 김양식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다. 보령 도서 지역에서 생산한 김은 고가로 거래되었다.

1970년대 이후 동력선이 보급되면서 어업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되었다. 그 후로도 어종의 자연적인 교체, 남획으로 인한 어족 자원의 고갈, 연안어업에서 연근해 어업으로의 전환, 보령화력발전소 건립에 따른 어로 환경의 변화 등을 겪으면서 어로 방법도 바뀌었다.

현재 보령시에서 가장 많이 어획되는 어종은 멸치로, 안강망과 낭장망으로 잡는다. 남해에서 많이 잡히던 멸치가 수온이 상승하면서 보령 해안에서도 많이 어획되고 있다. 장고도에는 신선한 멸치를 직접 가공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며, 나머지 어선들은 배에서 직접 삶아 육지로 운반해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젓갈로 담고 있다.

키조개대천항오천항의 잠수부들이 잡는다. 키조개는 5~10m 펄 속에 숨어 있기에 다른 어구로는 잡을 수 없다. 오천항키조개 생산량이 전국 2위로 잠수부의 활동이 뛰어나다. 뱅어는 봄에 잡아 포로 만들어 판매했으나 근래에는 어촌 노동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더 이상 뱅어포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보령 지역에서는 기타 다양한 어패류도 생산하고 있는데, 보령시 해안마을들은 맨손어업이 매우 발달되었다. 특히 어업 인구가 많은 주교면대천항 주변에서는 조개 채취와 갯지렁이 잡이에 열중하고 있다. 바지락은 호미나 갈퀴를 이용해 채취한다. 갯지렁이는 오천 천북면에서 많이 잡고 있다.

도서 지역에서는 해녀배 사업이 활황을 이루고 있고, 대천항오천항에서는 머구리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해방 이후 본격화된 해녀배 사업은 외연도, 호도, 장고도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복과 해삼을 채취한다.

잠수기 어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오천항대천항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들은 키조개, 홍합, 전북, 소라 등을 채취하고 있다. 낚기로는 낚시와 주낙, 끌낚시 등이 있다. 주낙은 1980년대까지는 연근해에서 행했는데, 외연도, 녹도 등의 지역에서 주낙만을 하는 주낙배가 많았다. 동력선이 보급되면서 주낙배는 사라졌지만 주낙 어로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오동나무를 파서 만든 주낙통이 플라스틱통으로 바뀌었고, 주낙으로 잡던 갈치와 조기의 어획량이 줄면서 대체 어종을 어획하고 있다. 끌낚시는 외연도, 대천항 등지에서 행하는 어선 어업으로, 배의 양측에 대나무 뻗침대를 낸다. 뻗침대마다 낚싯줄을 3~4개씩 걸어 각 낚시줄 끝에 속임 낚시바늘을 끼우고 줄에 납을 달아 물속으로 넣고 예인한다. 낚싯대마다 예인하는 물의 깊이를 달리하기 위해 납의 수를 다르게 단다. 이 어로 방식으로는 주로 삼치를 잡는다.

대천항에서는 오징어 채낚기를 운영하기도 한다. 대형 어선을 이용하는 채낚기는 덕적도와 소흑산도에서 조업하며, 10월에 보령에 도착하면 어기가 끝난다. 함정 어구는 주꾸미 소호로, 수심이 10m 이내로 얕고 모래가 많은 곳에서 숨어사는 주꾸미를 낚을 때 사용한다. 꽃게는 저인망으로 어획하는데, 수심 20~25m의 펄이 깔린 곳에서 주로 잡는다. 4~5월까지 이 방식으로 주로 어획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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