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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바위와 산막」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10
한자 -山幕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양기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벼락바위와 산막」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벼락바위 -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양기리 지도보기
성격 바위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선비|처녀|산신령
모티프 유형 현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양기리에 있는 벼락바위와 관련된 이야기.

[개설]

「벼락바위와 산막」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양기리에 있는 벼락바위 유래담으로, 산신령이 꿈을 통해 예언자로 등장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벼락바위와 산막」은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충청도에 선비 한 사람이 과거를 보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자 비를 피하려고 바위 굴속으로 들어갔다. 젖은 옷을 벗어 말리는 중 한 처녀가 굴속으로 쑥 들어와 선비를 보고는 몸을 움츠리며 당황하였다. 그렇게 선비와 처녀는 굴속에서 함께 비를 피하였다. 비가 그치자 처녀는 아무 말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선비는 빗속을 헤매느니 그 자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 그런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너는 조금 전에 만났던 그 처녀를 색시로 맞이해야 크게 되는데 아깝도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잠에서 깬 선비는 그 처녀가 바로 산신령이 보낸 처녀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그가 굴속에서 나와 길을 재촉하는데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땅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선비가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에 자기가 쉬었던 바위가 벼락을 맞아 내려앉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광경에 놀란 그는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 뒤 선비는 과거에 급제하고는 그 바위를 찾아갔는데, 굴속은 허물어져 있었다. 그는 무너진 굴을 살피다가 도포 한 벌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색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벼슬을 하러 가는 길에 이곳을 또 들렀다. 그러자 도포 자락이 놓여 있던 자리에 갓이 놓여 있었다. 선비는 새 갓을 쓰고 색시를 찾다가 못 찾고 한양으로 돌아왔다. 벼슬길에 오르자 여러 대감이 그를 사위로 삼고자 하였다. 이에 선비도 결혼하기로 결심하였다. 장가가는 날 밤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더니 “사람의 은공을 모르다니, 너는 끝장이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이후 아내는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는 사화로 인해 관직을 박탈당하였다.

비 오는 어느 날 잠에서 선비는 산신령을 다시 만나게 된다. 산신령은 “그 바위를 찾아가라. 여기 있다간 사흘 만에 목숨이 없어질 것이다.”라며 호통을 쳤다. 그는 곧장 바위에 갔다. 그곳에는 초막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한 늙은 새댁이 밥상을 차리고 있었다. 그때 바위에서 만난 색시였다. 그들은 그 초막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에는 산신이 다양한 존재로 나타난다. 노인 또는 소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어린아이, 문둥이, 나무꾼, 소금 장수로도 등장하지만, 사람이 아닌 호랑이로 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누구나 무엇이든 산신의 현신일 수 있다. 산신의 정체가 다양한 것은 전통적으로 산신을 숭배하는 의식 때문이다. 전통 사회에서는 개인, 가족, 마을, 나라에 이르기까지 산신을 숭배하였는데, 그 이유는 산신의 신통력이나 영험을 믿기 때문이다.

「벼락바위와 산막」에서의 산신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돕고 있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착한 사람이라든지, 효자나 효부라든지, 치성이 지극한 사람이라든지 산신이 돕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지만, 이 이야기는 특별한 이유 없이 산신이 부부로 인연을 맺어 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꿈을 통해 예언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산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즉, 산신은 민중의 일상생활에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보령시의 「벼락바위와 산막」은 산신의 영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벼락바위’라는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산신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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